BASEBALLPARK

예전에 제가 아는 한분 가운데...

사교육을 정말로 증오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부의 세습을 넘어 지식의 세습까지 이루려 한다고 말이죠..



그 분 결혼 하신후에 자식 낳으니... 똑같더군요.

어떻게 내 자식만 안 시키냐??

물론 맞는 말이죠... 현실적으로요..



그렇지만 그후로 그분과는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지 못하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며 비난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냥 씁슬하더군요.



물론 세상과 타협을 하며 살아가는게 세상살아가는 논리죠..

그것에 불복하면 여러가지로 손해를 보는 게 맞습니다.


다만, 그렇게 현실적이고 이득을 따져가며 살다보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꼰대 아저씨가 되어 있는 나를 보게 될겁니다.



결국 타협점을 어디에서 잡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경제학적인 논리로 따지면... 분배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분배를 하면 할 수록 비용이 들어가고 손실이 나죠..

그런데도 왜.. 우리는 분배를 왜치나요??

우리가 없으니까??? 그러면 내가 배부르게 되면 그다음에는??



사교육 얘기하다가 말이 옆으로 많이 샜는데...

사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얘기입니다..

세상이 바뀐다는게... 어쩌면 거창한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하나를 지우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관념)

내가 하나 손해 볼지라도 내가 옳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한발자국 가는것..

그게 가장 느리면서도 강력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는 제 자식에게 미안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사교육은 시키긴 시키되... 최소한으로 할 것이니까요..

가능하면 본인이 하고 싶어하다면 예능 계통으로만 사교육을 시킬거니까요..

(공부야 뭐 쩝. 본인이 재능이 있으면 잘하는거고아니면 어쩔수 없는 것이고요..)

나중에 좋은 아빠라는 소리는 못들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같이 잘 놀아준 아빠소리는 꼭 들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