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건강검진을 마치고 회사에 출근하니 오전 11시더군요.
컴을 켜고 로터스보다 불펜부터 열고 보니 쪽지가 와있던데 보니 문어였습니다.
제가 쓴 답글때문에 본인의 글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제 답글을 지워달라는 내용이더군요.
친절하게도 제 답글의 링크까지 쪽지에 써놓았더군요.
이때 뭔가 감지했어야 하는데 전 순수결정체 유저라 아무런 의심없이 "아! 이 양반이 간밤의 인증사태가 부끄러워 자신이 쓴 글을 지우려고 하는군!"라고 생각하고 링크를 클릭해서 제 답글을 재빨리 지웠죠.
그리고 나서 불펜을 보니! 이게 뭥미? 문어가 그냥 문어가 아니라 써글노무 문어더군요!

순수결정체인 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 목금 이렇게 이틀 휴가를 냈습니다. 이사님 이하 팀원들 미안~
암튼 충격이 워낙 커서 내일 혼자서 서울시내를 방황을 하며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려 합니다.

본의아니게 제가 써글노무 문어에게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바람에 이 사단이 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레까지 쫌 방황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불펜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죄송합니다.

ps> 그래도 어젯밤은 간만에 좀 즐거웠습니다. 뜨거운 열기는 좋았어요. 다만 이제부터 여자보기를 돌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