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잡지식류의 책을 무지 좋아하는 깅수로서는 끌리는 제목이라 밥먹을 때, 출퇴근할 때

보려고 산 건디...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한국 문화유산의 과학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거라고 봤는데... 사실 요건 예전에

과학동아에서 해주던 연재가 짱이었는데... 여튼 우리 문화유산의 과학적인 선진성과 우수성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건 좋은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환단고기식으로 나아가버리는 게 몇 개 보여서 불편하더라능...

뭐 여튼 7개의 주제는 고인돌 별자리, 신라의 황금보검, 다뉴세문경, 고구려의 개마무사,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수군의 함포,

훈민정음입니다.

고인돌 별자리에 관한 얘기는 괜찮습니다. 고인돌에 그려진 별자리와 천문학의 세차현상을 통한 연대 규명 같은 건 재미있더군요.

황금보검 부분은, 신라시대 유물중 저기 동유럽에나 있을 법한 황금보검이 있어서 그걸 기초로 훈족과 흉노, 그리고 신라 지배층의

연결고리를 얘기하는데... 추측에 추측이라 쩜...

다뉴세문경(청동으로 만든 거울인데 무늬가 굉장히 정밀합니다)은 정말 불가사의한 작품인 건 알겠더군요. 그렇게 정밀한 문양이

당시에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다능... 근데 요 얘기를 우리의 청동기 문화의 시작점, 즉 국가의 시작점과 맞물려 얘기하면서

초큼 오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고구려 개마무사 부분은 영 맘에 안들더라능... 과학사가인 건 알겠지만, 무조건 고구려 개마무사 짱 이러는 거 보면 전쟁사에서는

그닥 전문가는 아닌 것 같더군요.

다라니경은 우리 인쇄문화의 선진성에 관한 얘기인데, 뭐 그럭저럭 볼 만합니다.

최무선의 함포가 세계 최초의 함포인 건 처음 알았네요. 근데 당시 고려의 정치/경제적 체력은 생각않고 그걸 갖고 세계 정복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얘기 부분은 티중의 티...

훈민정음 부분은 워낙에 많이 듣던 얘기라서 그냥 저냥 읽었네요. 여기에도 가림토 문자와 환단고기 얘기가 나오네요.

뭐 여튼... 철저한 과학적 검증 혹은 고증과는 초큼 거리가 있어서 많이 아쉬운 책입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