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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꼴딱 새는 게 최곱니다. ㅡ.ㅡ乃

제가 수면제 먹는 거 빼곤(수면 유도제는 먹어 봤어요)
다~~~ 해 봤는데요,
밤 새는 거 외에 좋은 방법 없더라고요;;



우선 밤을 새면,
다음날 오전 10시쯤에 1차 고비(=졸음)가 옵니다.
슬~슬 졸리죠. 이 때는 참기가 쉬워요.

근데 점심 먹고 나서 1시쯤...되면 또 고비가 옵니다.
이것 역시 컴터를 하거나, 아님 뭘 먹거나,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 4~5시 쯤에 또 한번 고비가 찾아 오는데요,
이게 젤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이 때 못 견디고 자게 되면,
한 밤중에 깨게 되어, 또 다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악순환을 겪게 돼죠.


마지막 고비만 잘 넘기되,
처음 밤샌 다음날에는 저녁 8시 쯤에, 걍 기절을 해 버리고(=주무시라는 뜻입니다. ^^;;)
--이 때까지 견딘것만 해도 대단하지요 ^^;;

다음날은 한시간 늦추어 저녁 9시쯤에 자고(이미 저녁 때부터 새벽까지 잤기 때문에, 9시까지는 견딜 수 있을 거에요(
그 다음날은 10시쯤에 자고..
그 다음날은 11시쯤에 자고..

이렇게 사나흘 지나고 나면,
원래 패턴으로 돌아와 있을 거에요.

한번 불면증이 시작되면,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잘못된 패턴이 그대로 굳어지게 됩니다.

그럼 결국 밤에 잠을 못 자고, 낮에 눈을 못 뜨게 돼죠.


제가 약발이 잘 받는 편인데도,
수면유도제는 별 효과가 없었어요;;
이 약을 먹고 누워 있으면,
손발에 아주 기분나쁘게 힘이 빠지고요(손가락 움직이기도 조금 버겁게 되더라고요)
다음날 늦은 오후, 아니 저녁 때까지도 정신이 몽롱~합니다.
그리고 머리도 조금 아프고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약의 힘을 빌리고 싶거들랑
그냥 과감하게 병원가셔서 수면제 처방 받으신 후, 제대로 된 약을 드시고
수면 유도제는 되도록 드시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저도 불면증 땜에 엄청 고생했었거든요.
지금은 나름 정상인 모드(!)로 돌아왔어요 ^^:;
근데 그 과정이 조금 힘들었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어흑~


※ (극심한) 육체노동도 괜찮아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