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엠팍에서도 예전에 올린 글인데...


쇟이....술을 마시고...떡이 됐고...

같이 마셨던 삼실 실장님께서...길거리에서 영업뛰던 대리기사 불러서...제 차에 태워 보낸습니다..

여기까지는.....사실관계...



아침에 눈을뜨고...

숙취에...온몸을 떨며...출근 할려고...나왔더니...차가 없더라구요....ㅠ.ㅠ

아...어케 된건지..당췌 기억이 나야 뭘 할껀데...암꺼도 모르겠고..

실장님한테..좌초지정을 여쭈었더니..

그리그리 됐다...하시니..

길거리 대리를 불렀으니..연락할 길도 없고...


서면으로 나갔죠...한 여름이라..반바지에..조리끌고....한손에..포카리스웨트 들고...

서면을 정말...이 잡듯 뒤집었으나...차는 없고....에휴..

잊아 묵었구나.....싶어서...체념하고...택시를 탔죠..


택시에 올라....

기사님한테...차를 잊아 묵었는데..어디다가 신고를 해야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어케 잊아묵었냐고 물으시길래...

여차여차,....설명을 했고...집앞까지 왔습니다.

내릴려고 하는데...차 넘버를 불러 달라시더군요....왔다갔다 하다가 혹 보이면 연락한다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씀 드렸더니...메모를 하시데요.....


암튼 집에 들어와서....

에어컨 켜 놓고...아이고...@됐다....우짜노..싶은데...숙취땜..정신도 없고...정말.....ㅠ.ㅠ


한...10분 있었나..

제 전화가..울리고....

다름 아닌 택시기사님.....부산 75더 1234 차 찾았으니..지금 데리러 갈테니 집앞에 나오라고 하시데요...

우와....세상에....예수님..부처님..알라신이시여....

바로 나갔는데..쫌 있다 오시더니...

저를 내려 놓고...

혹시나 싶어...근처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도는데...있더라는 겁니다...사실 근처도 아닌고...5분정도 차로 가야하는데..

다름 아닌 연산동 한양아파트.....

거기 101동 주차장에...제 차가 있더라구요...창문은 반쯤 열려있고...차키는 꽂혀 있고...


우와...이렇게..고마울데가...

제가....사례를 하겠다고 하니...괜찮다고....그냥 가실려고 하길래...

그럼 전화번호라도...하니까.....신경 쓰지 말라고 웃으시며 그냥 가시더라구요...


그후...제가 택시기사님들에 대한 이미지가 확....달라졌죠..

이런분도 있도...망나니들도 있는거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전생에...그분은......가롯유다고..전 예수님이었나 봅니다...ㅋㅋㅋㅋ



암튼..정말...대단한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