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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쯤 나갔다가, 방금 들어왔습니다.
종각역 출구 계단에서부터 경찰들 쫙 깔려 있는데..
나오니까 진짜 바글바글하더군요.

길이란 길은 다 막고 서서 대규모 인원의 이동을 원천봉쇄 해놨더라구요.
예년 12월 31일일에도 사고 예방차 경찰 병력 투입됐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때도 오늘 같은 정도의 인원이 투입됐었는지...

여기저기서 경찰-시민간의 작은 충돌도 있었습니다.
하릴없이 걷고 있는데 한 무리의 경찰들이 야광봉 휘두르면서 우르르 뛰어가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쫓아갔더니..
어느 여성 분이 경찰 관계자에게 막 따지고 계시더군요.
사정은 자세히 모르겠으나, 시민 한 분이 경찰에 끌려갔는데..
도대체 잡아간 이유가 뭐냐. 막 화내면서 물으시고..
경찰 관계자는 일단 잡아가고 알아본 다음에 이야기해주겠다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나 하고 있고...

일곱 시 예정이라던 대규모 촛불시위는 경찰의 원천봉쇄 탓인지 움직임이 거의 안 보이더군요.
우연히 만난 기자 형한테 10시 탑골공원에서 시위 시작할 거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될지... 현장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게 못내 마음에 걸리는군요.


경찰반, 커플반이던 종각역 주변.
한, 두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커플들 계속 지켜보는게 가슴아파서 들어왔습니다.
남아계신 분들 부디 무사하시길.

아..
그리고 오늘 하나 수확이 있었네요.
제일은행 앞 광장에 해직교사들 복직 청원하는 분들이 풍선 나눠주고 계셨는데..
그 가운데 평소 흠모하던 한홍구 선생님 발견.
어떤 분하고 인터뷰하고 계시더라구요.

잽싸게 근처 편의점 가서 연습장이랑 매직 사가지고 사인 받았습니다. ㅋㅋ
한홍구 선생님도 해직 교사들 복직 문제로 나오신 거 같더군요.
수줍게;; 응하신 사인에도 교사 복직 이야기를 써주시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