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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의 여자친구, 미대통령등 초호화캐스팅 



2000년 작품인 이 영화는 개봉없이 바로 대여점으로 나왔던 작품이고,

사실 대여점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작품입니다.

LA 컨티덴셜, 8마일을 연출했던 감독 커디슨 핸슨의 수작 중 하나로,

그냥 그렇게 묻히긴 아까운 영화인데요....

야구가 소재로 - 조 디마지오가 마릴린 먼로에게 선물했던 재킷 - 쓰이기도 합니다 




영문학교수 그래디 트립 (마이클 더글라스)는

오래전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큰 베스트셀러를 냈으나,

그 뒤로 후속작을 못내고 있습니다. 

Fluke가 아니였냐는 수근거림이 커질수록 

뭔가 그럴듯한 걸 쓰고 있는 듯한 시늉을 합니다.

어느 주말, 그는....

자신의 내연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꼴통제자가 뭔가를 훔치는데 의도치 않은 공범이 되며,

자신의 와이프가 남긴 이혼선언의 메세지를 듣게됩니다.

또 자신의 여제자가 던지는 추파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더럽게 꼬인 이 사태를 수습하기 하겠노라,

중년의 노인네는 이리뛰고 저리뛰기 시작합니다..



<원더보이즈>는 자존심과 허세를 부리던 인간이 

사실 자신이 별볼일없는, 보통의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을 그립니다.

보여주기위한 삶을 사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은유처럼 보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주인공 그래디 트립은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존재임을 인정하며, 이를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감독 커티슨 핸슨은 바로 그 순간, 그가 특별한 사람이 됐노라 속삭입니다.

자신에 대해 , 자신의 삶에 대해 겸손해진 그 순간에.




가끔씩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싶은때,  

떨이로 산 이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지금은 테잎도 잊어버렸네요.

목 뒤덜미가 따꼼따꼼 쑤시는게,

나도 모르는 사이...또 어깨에 힘주고 사나보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