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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태가 한참일 때, 노무현 정부는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를 체포합니다. 그러나 정작 단체협약 일방파기와 대량해고의 원인제공자였던 박성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죠.

이 때 홍준표의원님께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에 있던 다른 한나라당의원들 까지 전원 설득하셔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성수를 제재해야 한다시면서 국회 증인채택 및 고발조치를 합니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증인채택하셨죠. 그리고 이랜드사태의 책임소재는 명백하게 법을 악용한 사측에 있다고 하시면서 당시 같은 당 대선경선후보였던 이명박후보의 비뚤어진 노사관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유일하게 이명박 후보만 이랜드사태는 노조책임이라고 했죠...)

또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되신 후에는 기륭전자 사태에서도 적극 중재에 나서서 사장을 불러다가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이랜드쪽도 불렀지만 박성수가 여당대표조차도 개무시했죠...심지어는 그 수하의 월급쟁이 사장도 불러도 안나왔으니...) 어쨌든 보수정당 내에서 그래도 노사관계나 세상을 보는 눈이 정상적으로 박혀있는 건전한 분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렇게 반대했던 이명박을 위해서 총대를 매고 통상말하는 MB악법을 통과시키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안타깝더군요. 마스크쓰면 처벌하고, 맘에 안드는 글써도 처벌하고...힘 있는 자리에 가셨으면 야당 의원이었을 때 나쁜 기업이라고 했던 이랜드나 기륭같은 곳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악덕기업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셔야지 어찌해서 MB꼬봉이나 하면서 온갖 욕을 다먹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의원님이 MB한테 좋은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보다는 국민들한테 좋은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의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