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구자윤 기자= 그 동안 루머로만 나돌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카카(27, AC 밀란) 영입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풍족한 자금을 마련해 두고도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맨시티는 카카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000억원을 제시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카카를 데려오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AC 밀란과의 대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맨시티의 게리 쿡 사장이 밀라노로 직접 건너가 AC 밀란의 수뇌부와 면담을 준비 중이다.

일간지 <더 선>,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카카를 영입하기 위해 밀란 측에 제시한 이적료가 무려 1억 파운드라고 전했다. 현재 역대 최고 이적료 부문 1위 지네딘 지단이다. 지단은 2001년 당시 7,500만 유로(약 1,399억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 금액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만일 밀란이 맨시티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축구 역사상 세계 최고 이적료의 선수는 카카가 된다. 맨시티는 카카에게 세후 연봉만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밀란의 소유주이자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카카는 이적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1억 파운드라는 금액은 거절하기에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조건이다. 이 액수는 노쇠한 밀란의 스쿼드를 싹 갈 수 있을 정도다.

밀란의 한 관계자는 “맨시티가 작정을 하고 영입 제의를 했으나 거절당한 상태다. 하지만 카카가 이적을 원할 수도 있어 베를루스코니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란의 갈리아니 부구단주는 “(맨체스터 시티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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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기자 solidkjy@sportal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