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박노자 교수의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중 발췌..

 

최근에 많은 스칸디나비아 주민이 다큐멘타리 한 편을 통해 일종의 '깨침', 곧 개안을

경험하게 되었다.한국에서도 Q채널이 소개하고 제4회 서울 다큐멘타리 영상제에서

상영한 이 다큐멘타리의 제목은 <어느 소녀의 포르노 보고서>(1999년 스웨덴에서 만든

작품으로 원제는 Shocking Truth)다.스웨덴의 볼트감독이 포르노 생산과정의 가혹한

현실을 고발한 작품인데, 포르노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나나 포르노가 풍부한 성생활을

위한 방편이라고 믿고 그것의 생산과 소비를 기정사실로 보는 많은 노르웨이인들이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폭력과 인간의 비인간성에 새삼 눈을 뜨게

됐다.모범적인 인권국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웃나라 스웨덴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강간을 일종의 '이미지 상품'으로 버젓이 생산하고 널리 소비한다니 ..... '스칸디나비아

생활양식의 도덕적 건전성'을 믿는 노르웨이 사람에게는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비길

데 없는 충격이었다.

 

남자 몇 명이 한 여성을 천천히, 그리고 폭력적으로 윤간한다.육욕으로 번들거리는 남성들의

얼굴, 겁에 질려 고함을 지르는 여성의 얼굴, 여성의 음부를 도구 등으로 공격하는 모습.....

그 남성들은 섹스 자체뿐만 아니라 희생자의 무력함과 고통, 그들의 '권력'을 즐긴다

그러나 울어야 할 여주인공이 끝에 가서 만족한 듯 미소를 짓는다....

 

결국 폭력의 즐거움과 "여성도 즐기니 긍적적으로 해석하라"는 거짓말을 남성들에게

주입하는, '강간의 교재'쯤으로 보이는 이 포르노 영화는 볼프 감독이 암시장에서

어렵게 산 것이 아니다.인권국가 스웨덴의 대중 유선 텔레비젼 채널에서 찾아낸 하드코어

포르노 프로일 뿐이다.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저녁마다 보는 이 채널의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 왜 볼프 감독 이전에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을까?여성에 대한 폭력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살인을 방불케 하는 섬뜩한 이미지 폭력에 대해서는 왜 그토록 관대할까?

 

이미지 폭력과 실제 폭력은 서로 무관하며, 돈을 받고 카메라 앞에서 강간을 연출하는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는 통념이 이러한 관대함의 근거다.

그러나 볼프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의 진정한 '충격'은 텔레비전 포르노의 야만적인 폭력성을

보여준 데 있지 않았다.

 

볼프 감독은 연출과정에서 '직업적으로' 윤간을 당하는 여성 포르노 배우들을 인터뷰함으로써

포르노 출현자들의 '자유결정권 행사'라는 신화를 깨뜨렸는데, 이것이 볼프 영화의 진정한

공로다.그들이 볼프 감독에게 이야기한 자신의 과거와 포르노 배우가 된 이유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여성 포르노 배우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 부모나 친척, 친구들로부터 '진짜' 강간을

당한 것이 포르노 배우가 된 진정한 계기라고 주장했다.가장 믿었던 남성에게 강간당하고도

이를 폭로하여 사법 처리할 용기가 없었던 그들은 결국 극심한 자폐증에 빠진 채 자신을

'버린 몸'으로, 또 남성의 성적인 폭력을 '불가피한 현실'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정신.신경 질환으로 말미암아 정상적으로 배우지도 못하고 직장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그들은 결과적으로 포르노 산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자유결정권'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남성들의 성폭력이 그들에게 선택 아닌 선택을 강요한 것이다

"돈을 받고 연출하는 것이므로 여성에게도 직업적인 만족감을 얻고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이 된다'는 그 동안의 통념을 완전히 깨뜨린 것도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

 

볼프 감독이 인터뷰한, 20여년 동안 3,000번에서 4,000씩 강간을 연출한 '중견'여성 포르노

배우들에게 그 일은 '만족'이 아니라 피로와 체념,자기 멸시를 가져다줄 뿐이었다

그들은 자기가 '동물 노릇'을 했다고 , 자신이 출현한 영화를 결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몇 번씩 포르노 산업에서 탈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배우지 못한데다 직장

경험도 모자라 불가능했다고 말한다.그들은 대부분 남성 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적 강간거리'의

길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그러나 문제는 통념과 달리 몇천 번씩 '합법 강간'을 당하는 것이

그들을 부자나 중산층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몸값이 중산층 소득과 맞먹지만 , 몇 년 지나지 않아 나이를 먹으면 소득이

하류층 수준으로 떨어진다.일류 포르노 스타 대열에 끼는 것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평생 가난과 불안정한 생활,가정 정신적.성적 질환, 극심한 자괴지심에 시달려야 하는

것 외에도 가족의 따뜻함을 누려보지 못하는 것이 그들 대부분의 운명이다.이와

대조적으로 포르노 산업 자본가들의 소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하급 노동자인 여성 포르노 배우들의 불행은

자본가들의 치부와 남성 소비자들의 '눈요기', 성적 욕망의 생산과  부추기기의 이면이다.

 

연출한 것과 실제 폭력은 무관하다고?사회통념 중에 이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볼프

감독의 영화는 포르노를 본 뒤 스크린에서 본대로 한 여성을 윤간한 스웨덴 십대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사실 포르노를 접한 남성들은 대부분 결국 남성 위주의 폭력적인

성행위를 정상적인 행위로 착각하게 된다(이는 이미 1970년대 말에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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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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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찰제도고 잘 정비돼 있고,성폭력은 물론 여성의 성을 매매하는 행위까지 범죄로

보는 스웨덴에서 포르노 소비자들이 영화 속의 장면을 실생활에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성매매를 국가의 기간산업쯤으로 생각하는 태국까지 안 가더라도, 매춘을 합법화한

네덜란드에 가면 포르노 영화식 욕망을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네덜란드 매춘녀의 상당수가

인신매매로 팔려온 아시아나 동구 출신 현대판 노예라는 사실을 그들이 인식하고 있을까?

 

'인권의 천국' 인 스웨덴의 포르노 영화가 제3세계 여성의 인권을 가장 심하게 유린하는

인신매매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무관심 속에서 제3세계에 대한 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볼프 감독의 명작은 노르웨이 주민만이 아니라 스웨덴과 노르웨이

위정자들에게도 하드코어 포르노의 해악과 반인권성에 대한 돈오를 가져다주었다.

 

그 영화가 스웨덴과 노르웨이 국회의사당에서 상영된 뒤, 두 나라에서는 포르노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통제 매커니즘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포르노 여성 출현자의 전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문제는 포르노를 합법화하고 있는

덴마크와 스웨던은 물론, 성기 이미지의 생산관 소비를 법으로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마저도 이미 포르노의 소비가 남성의 성장과정에서 결정적인 요소기

됐다는 것이다.

 

사실 성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찬 십대들은 인도의[카마수트라]같은 진정한 고급 교재

대신 '강간을 원하는(?)' 여성에 대한 '즐거운 폭력'의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이성 교제의

묘리를 배운다.가장 개인적이며 중요한 생활영역인 성생활에서 평등과 사랑보다 폭력을

먼저 배운 그들이 동양 여성이나 제3세계 여성을 대할 때 과연 민주적일까?




볼프 감독이 포르노의 현실을 폭로하고 분석한 뒤 하드코어 포르노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졌다는 것이

인터넷과 열린 국경의 시대에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여성에 대한 가혹한 폭력과 차별이

담겨 있는 상업적 이미지가 자본주의적 억압의 일면을 대표한다는 의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어야 타인의 불행을 오락으로 삼는 풍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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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전진 sod 사원이라는 사람에 관련된 Q&A글 중



67
성격이 최악이었던 여배우는 있습니까?
있다면 에피소드도 함께 들려주세요. 
 
>>67
별로 개인의 이름을 노출하고 싶지는 않은데.
기본적으로 여배우는 거의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사람이 많았다


314
AV여배우는 성격이 나쁘다는 말을 흔히 들었지만, 촬영 중에 화를 내고 그래?

>>314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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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폭력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좋은 일일수만은 없겠죠.

어쨌거나 처음에는 소프트하더라도 인기가 떨어지면 점점 하드코어해지고 결국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 쉽상이죠. 망가지고 은퇴하고 그게 아니면 어떻게든 지상파로 나가려면

모습들을 옆나라 여인네들에게 자주 볼 수 있죠.

뭐 일반인이 해결할 문제도 아니지만(어차피 우리나라야 다 불법유통이고) 우리가 창출하는

수요 뒤에는 저런 모습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