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는 이랜드 본사 직원들에게 해고자 문제에 대해서 적어본 글입니다. 본사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크리스찬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구사대로 나와서 시위중인 주부사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도 많지요. 여기에 제가 홍보물을 돌린다고 해도 이사람들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다 이랜드의 잘못을 알고 있는데 자신들만 "우리 회사가 억울한 것이다. 우리 회장님이 억울한 것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이랜드 본사직원들에게 최소한의 경종을 울려주고 싶습니다.

반감을 살수 있는 공격적인 발언이 아닌 억울한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진심어린 충고 한마디씩 이랜드 본사 직원들에게 남겨 주시면 홍보물에 반영해 보려고 합니다.

베팍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아래=

어려울 때일수록 억울한 사람들, 우리 동료였던 사람들을 돌이켜봤으면 합니다.

2007년부터 이어온 이른바 이랜드 사태로 우리 주위에 같이 있었던 동료직원이 부당한 해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언론 및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드러나 있는 사실입니다.

경기도 안좋고 비상경영이다 뭐다해서 내 코가 석자인데 타인의 해고문제, 다른 사람 생계문제를 내가 알게 뭐냐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랜드의 직원들은 크리스찬들이 많습니다. 크리스찬들이란 말 그대로 예수의 제자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예수를 닮으려하는 사람입니다.

해고자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서 합법적인 1인시위를 합니다. 자신이 해고된 회사의 본사앞에서 피켓을 들고 겨울에 서있는 서러움을 한번 생각해 봐주십시오. 입장을 단 1분만이라도 바꿔서 생각해봐 주십시오. 이 사람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어머니이며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그런데 해고되었다고 외부업체 직원들, 방문객들도 다 사용하는 1층로비쪽 화장실조차 사용못하게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합법적인 1인 시위한다고 용역깡패를 입구에 배치시켜놓고 위압을 행세하는 것이 기독기업, 믿음의 기업이 할 일입니까? 게다가 용산참사로 인해 용역깡패들에 대한 국민적 정서도 좋지 않은 와중에 말이죠.

성경은 아래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북한에 감자도 주고 모잠비크에 불우아동 후원을 하면서 정작 등잔밑이 어둡다고 자신들에 의해서 핍박받은 수많은 이랜드해고자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용역깡패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성경적이며 그리스도인 다운 것인지요?

임금/복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인간미, 동료애입니다. 남이사 해고되던 말던 용역깡패들에게 맞던 말던 내 임금/ 내 복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랜드인은 없을겁니다.

부디 어제보다 따듯한 오늘의 이랜드인들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