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모녀 동반자살'…부산서 42일동안 53건
- 작성일
- 09-02-11 21:30
잇따른 '모녀 동반자살'…부산서 42일동안 53건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9.02.11 18:48
생활고와 사업실패 등을 비관해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들어 부산에서만 5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밤 10시 40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주택 방안에서 A(38)여인과 딸 B(5)양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당시 방 안에 연탄 화덕이 있고 안에 연소된 연탄이 들어 있는 점으로 미뤄, A씨가 방 안에 연탄을 피워놓고 딸과 함께 일산화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모녀는 시신의 상태와 김 씨의 통신기록 등을 감안할 때 지난달 13일쯤 자살해 한 달 가까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A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으며, 딸의 양육비 등으로 고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일 새벽 2시쯤에는 C(32)씨가 해운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딸 D(5)양을 창밖으로 던지고 자신도 1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남편은 대리운전 기사로 일을 나가 집에는 모녀 두 명만 있었고, 딸 D양의 목에서는 졸린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C씨는 지난해 1월 초 운영하던 중국집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경제불황으로 생활고와 실직, 사업실패 등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 부산에서만 올해들어 42일 동안 53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하루에 1.2명 꼴로 자살사건이 생기는 셈이다.
깊고 어두운 경제불황의 터널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hahoi@cbs.co.kr
제목이 약간 낚시성인데...53건이 모두 모녀동반자살이라는건 아닌듯...
어찌됐건간에...참 힘든 세상입니다...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