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군바리때...
휴가 복귀하는 기차...

칸 사이의 계단에서 밖에 좀 보려고 서서 가는데...

반대편 계단쪽에 서서 어떤 아가씨가... 책을 읽으시는.... (영화의 한장면 ㅡ.-? 창으로 새어오는 역광에...참으로 이뻐뵈는;;)



그렇게 나란히... 서서 계속 가다...

지나가는 구루마에서 음료수를 두개 삿져... 그리고 하나 건넷어여.

언제나 그렇지만... 여자한테 말거는건...
그냥 부지불식간에 되더군여. 거의 한 10초 만에...뭔가가 후다닥 이뤄져잇는;;

꼬셔야지 뭐 그런게 아니라...;; (뭐 그런걸수도..)


상투적인 대화... "어디로 가시나여?"  ("어디갔다 오세여?" 엿나?  ) 부터 시작했는데..

꼬박꼬박 대꾸를 잘 해주시더라구영. 원광대 엿나...암튼 대딩이셧;;


되게 귀여운 스탈이셧음. 웃기도 잘 웃고... (뭐 20대의 저는 해맑았으니... 웃겻을수도;;)
김민종 닮았다고... 잘생겻다는 농담까지;;;


암튼 그렇게 몇시간을 서서~ 얘기를 나누며 가다..... 제 부대 주소를 책뒷장에 적어드리고...

낯선 여자분과... 악수 (그쪽이 먼저 청햇;) 까지... 햇더랫져...





그리고 그렇게 복귀했는데...



편지가 오더군여... 어쩌다보니 답장안햇;; (그때나 지금이나 귀차니즘 발동하면;;대책없;;)

두번째 편지가 왔어여... 귀엽게 사진까지 찍어서 보냇더군여. 거의 열댓장..;; 중대가 난리가낫;;


또 답장해야지 해야지 하다... 귀찮아서 까먹엇;;


세번째 편지 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해맑게 왔더군여. 잘 지내시냐구...  투정도 좀 있고... ;;



이번엔 진짜 답장 해줘야 겟다... 했는데... px 가서 편지지 사는걸 맨날 깜빡 해서 또... 흘러흘러~

두어달이 지나버리니... 연락 하까... 마까 고민하다 그냥 세월만~~




편지 더 안오더군여.


이붕한텐 참 미안했단...

안 엮인게 그붕 인생엔 참 다행이지만서도... ㅡ3-;;



뭐 그런일이 있엇;;




가끔 제 자신을 위로하고 싶을때... 이 기억을 떠올리곤 해영;;

"괜찮아~ 넌 군복입고도 해냇잖아~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