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며칠 전, 무지 잘생긴 친구 2명을 만났다.

함께 재미나게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름 친한 녀석들이라,

이래저래 만나면 즐거운 녀석들이다.

그리고 나서 오늘, 며칠 전에 그 친구들을 만났다고 지인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그 지인이 하는 말..

"...니가 거기 왜끼냐?"

세상엔 아름다운 장미들만 있는 게 아니야, 나름 잡초나 강아지풀도 필요하다구. 쳇.

.....아놔, 일요일에 '꽃미소년&훈남 간지남'2단 콤보를 만나야 하는데...

또 눈치없이 거기서 놀았다고 뭐라고 하겠네, 에잉.

그냥 약속 취소해버릴까보다, 쳇.


2.

내가 취미로 하는 스윙댄스 중, 팔뤄, 그러니까 여성(파트너)을 품에 안아야 하는 포지션으로 춤을 추는 경우가 있다.

이 자세를 클로즈드 포지션이라고 한다(기본은 오픈 포지션).

이 때에는, 상당히 가깝게 밀착을 하게 된다.

그런데, 며칠 전 춤을 추다가 너무 더워서 안경을 벗고

한 팔뤄와 춤을 추게 되었다.

그 사람은 별로 아는 사람이 아닌, 오다가다 몇번 본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팔뤄, 나를 빤히 보더니...

"...원래 안경 쓰지 않으셨어요?"

"네, 그랬는데요?"

그러자 그분 曰....

"푸후...그냥 다시 쓰세요."


..........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