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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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며칠 정도 저녁을 먹지 않고 물만 먹으며 저녁 세트운동을 했다.

목표는 여름도 다가오니 강단지게 마음을 먹고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88kg에서 68kg으로 감량을 한 이후, 이놈의 몸무게가 슬금슬금 위로 올라가서..

불편한 면도 조금 있기도 하고, 옷 맵시도 안 나고 해서 운동을 하기로 한 것이다.

층이 지는 이 뱃살은 좀 없애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거다.

근데, 역시 영양보충까지 모조리 줄이다보니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아침에 일어날 때 힘이 하나도 없고, 저녁이 가까워지면 배고픈 건 둘째치고 쉽게 힘이 떨어진다.

아침을 안 먹으니까 실질적으로는 한끼를 먹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TV를 틀면 온통 먹을것들 타령이다.

이놈의 TV가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나!! 라는 생각에 꺼 버렸다.

일단은 3월 말까지는 하드 다이어트를 단행해볼 계획이다.

이놈의 식탐만 없다면, 그래도 나름 할만 할 텐데...

호박에 검은줄 긋는다고 해서 수박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봄이니까,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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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있는데, 친애하는 실땅님께옵서 갑자기 메신저로 말을 걸드랬다.

내일 회사 와서 한일전 보고 일 못하는것보다, 새벽까지 자기가 지시한 일을 하고 야구 보고 3시까지 출근한 담에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 상사란 부하직원이 무슨 업무를 하는지, 그 일의 테크가 어떻게 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좋은 상사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그 제의를 한 것은, 이른바 빈정거림이었다.

월요일에 멕시코전을 문자중계를 흘끗흘끗 보면서 일한 것이 고까워 보였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일을 안 끝낸 건 아닌데 말이지. 후후..

업무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다 이거다.

그래서 나는 거절했다. 그냥 출근해서 다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새벽에 후딱 하면 다 할것 같은데?'라는 거다.

이 사람은, 내가 뚝딱뚝딱 시키는 일을 해다 바치니, 자기 눈에는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쉬워 보이나보다. 이 부분만큼은, 아무리 싸우고 이야기해도 듣지를 않는다. 알았다고 해도, 돌아서서 하는 말이 '그게 뭐 어렵다고'다.

꼰대들은, 내가 다른 짓을 안 하면 일이 쉽게 술술 잘 되는 줄 아나보다.

베팍을 회사에서 아무 말 없이 막아버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요즘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두고보자 라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싸늘- 한 모드로 일을 하는 중이다. 평소에 활기차고 농담도 많이 하고 말도 많이 하는 내가, 갑자기 그렇게 돌변되니 사무실 분위기가 냉랭하다.

어디,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