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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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지는 않지만 암튼 운영자를 가장한 파이어볼러 변신유저 형아를 만나서 잡솨봐 시리즈에 있던 한 가게로 갔다.

오호라, 역시 잡솨바 시리즈에 올라왔던 맛집이어서 그런지, 맛있음의 퀄리티는 상당했다.

먼 걸음을 재촉하여 다녀 온 것이 전혀 수고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나 할까.

항상 이 파이어볼러횽아 변신유저 형아를 만나면 드는 생각은,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우스갯소리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까지.

그리고 연장자로써 전수해 주는 이야기들은 다양한 페이소스를 전달한다는 느낌이 든다.

언제나 만남 뒤 아하, 그럴 수도 있겠다..그렇겠군..이라는 생각의 곱씹음을 전달해 주는 이야기들.

그래서 보내는 시간들은 항상 지루하지 않다.

맨날 만나면 나 못생겼다고 내 얼굴을 지적하는 두 명의 불펜유저 중 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오늘도 여러 가지를 얻은 듯한 느낌이다(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ㅋㅋ).

P.S- 아놔, 근데 이 횽아, 뱅사마가 정면 인증을 했다면서, 그리고 그걸 봤다면서 너무 우울해 한다. 무한하게 동경하고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보물섬을 한 순간에 누군가가 빼앗아 간 느낌이라면서 애들처럼 징징댄다. 한예슬 맥주 광고 포스터를 눈을 반짝이며 '저 맥주를 몇 박스를 사면 저걸 얻을 수 있는거냐'라며 갖고 싶어 하면서 뱅사마 때문에 급 우울해하는 이 사람, 어쩌면 좋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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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와 마음 맞고, 또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어려울진데, 태생부터 다른 환경을 갖고 있는 이성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내 짝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 사람이 나의 마음과 같지 않다는 것일 게다.

나와 마음이 같은 사람이라면, 아무런 걱정이 없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의 사랑을 획득하려는 나무꾼은 열심히 그 나무를 찍어댄다.

나무꾼은, 나무에 자신의 도끼가 들어가지 않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자신의 수고스러움을 알아주지 않는 나무에 대해 아쉬움을 생각한다.

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나무에 야속하고 슬픈, 애절한 생각을 던진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도끼날을 맞이해야 하는 나무 또한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이란 어려운 것이다.

나는 나무꾼,

당신은 나무.

다시는 언제 그런 나무를 만날 수 있을지, 언제 숨이 끊어질 지 모르는, 피곤한 나무를 생각하는 나무꾼은, 현재 잠시 그 나무를 바라만 보고 있다.

무엇이 옳은 일일까.

참, 모르는 일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