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폄하할 땐 언제고…경제당국, 김광수 경제硏에 몰래 접촉했다 ‘퇴짜’
- 작성일
- 09-03-31 21:41
| [쿠키 경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정부발표와 배치되는 경제전망 등을 내놓은 김광수 경제연구소에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27일 ‘정책당국의 부적절한 물밑 접촉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재정부와 한은이 은밀히 접촉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17일 재정부 관계자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재정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하면된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오늘 한은 관계자도 찾아오지 말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구소를 찾아왔다가 김 소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최근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실제 1000억달러 안팎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했고 재정부와 한은은 잇따라 공식 해명자료를 내며 “사실을 모르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민간 연구소에 대한 경제당국의 이같은 겉과 속이 다른 행보에 대해 3월 금융위기설에 대해 그만큼 정부가 민감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국장은 “담당 과장이 ‘한번 만나보시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해서 날짜를 잡아보라고 했다”며 “지금 직책이 누구든지 만나서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들어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도 “팀장 한분이 연구소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연구소를 찾아간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