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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MBC PD수첩의 김보슬 PD 체포에 대해 16일 한미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외교통상부 전 정책관에게 ‘한심한 협상을 해놓고 애먼 방송 프로그램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며 “새색시 손목에 수갑을 채우니 속이 시원하냐”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밤 진보신당 당원 에 올린 “정운천씨, 민동석씨, 속이 시원하신가요?”란 제목의 글에서 “애초에 정권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정치적 수사라, 검찰 측에서도 스스로 무리한 수사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PD수첩을 옹호하다 사직서를 낸 임수빈 검사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사 의뢰로 시작된 PD수첩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임 검사는 “PD수첩 보도에 일부 오역과 과장이 있었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비춰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올해 초 사표를 냈다.
진 교수는 “결국 원래 담당 검사를 갈아치우고 또 다른 검사를 내세워, 며칠 앞둔 새색시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버리는군요”라며 “황당한 것은 수사팀을 교체한 뒤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애초에 ‘수사의뢰’라는 황당한 형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명분이 달린다는 지적을 받자, ‘울먹 운천’이 뒤늦게 고소장을 내고, 쇠고기 수입업자들도 진정서를 냈다고 하더군”이라며 “한 마디로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유치한 구색 갖추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합법을 가장한 범죄”라면서 “언젠가 정권이 바뀌면, 철저히 하여 이 사태의 전말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한 여론 조사에서 국민들의 70%는 검찰의 체포가 “과도하다”고 대답했다”며 “국제사면위에서도 이번 사태를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는 사건”으로 규정했고 국경없는 기자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비판언론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 규정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에서는 다우너 소에 대한 도축을 전면 금지시켰고 이는 PD수첩의 보도가 미국에서는 생산적 결과로 귀결되었음을 의미한다”며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광우병 시위가 정권의 지지율을 떨어뜨렸다는 정치적 이유에서 PD수첩의 보도를 범죄시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진 교수는 또 “그러는 가운데 캐나다까지 한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으르렁 거리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서 받아치기 곤란할 것이다, 그것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논리였으니까”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그렇게 멍청한 짓을 저질러놓고 PD수첩을 고소한 정운천씨, 민동석씨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그래서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다면, 자기들에게 그 일을 시킨 위를 향해서 화를 낼 일이지, 왜 애먼 방송 프로그램에 화풀이를 하는지, 그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하여튼 김보슬 PD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으니, 심기가 좀 풀렸을지 궁금하다”며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정 전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을 힐난했다.
민일성 기자
다음은 진중권 교수가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
정운천씨, 민동석씨, 속이 시원하신가요?
김보슬 PD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애초에 정권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정치적 수사라, 검찰측에서도 스스로 무리한 수사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요. "“피디수첩 보도에 일부 오역과 과장이 있었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비춰 처벌이 어렵다.” 그러자 결국 원래 담당 검사를 갈아치우고 또 다른 검사를 내세워, 결혼 며칠 앞둔 새색시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버리는군요.
황당한 것은 수사팀을 교체한 뒤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수사의뢰'라는 황당한 형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명분이 달린다는 지적을 받자, 울먹 운천이 뒤늦게 고소장을 내고, 쇠고기 수입업자들도 진정서를 냈다고 하더군요. 한 마디로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유치한 구색 갖추기죠. 이것은 합법을 가장한 범죄입니다. 언젠가 정권이 바뀌면, 철저히 조사하여 이 사태의 전말을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한 여론 조사에서 국민들의 70%는 검찰의 체포가 "과도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프로그램 하나 만들었다고 PD가 검찰에 체
포됩니까? 국제사면위에서도 이번 사태를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는 사건"으로 규정했지요. 국경없는 기자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비판언론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 규정했습니다.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에서는 다우너 소에 대한 도축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그로써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들은 최소한 과거보다는 더 한 소고기를 먹게 되었지요. 이는 PD수첩의 보도가 미국에서는 생산적 결과로 귀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광우병 시위가 정권의 지지율을 떨어뜨렸다는 정치적 이유에서 PD수첩의 보도를 범죄시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캐나다까지 한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으르렁 거리고 있네요. 광우병이 발발한 나라지만 '통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지위가 같으니 수입을 허가라는 논리지요. 한국 정부에서 받아치기 곤란할 겁니다. 그것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논리였으니까요. 그러는 가운데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조건을 우리보다 더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그렇게 멍청한 짓을 저질러놓고 PD수첩을 고소한 정운천씨, 민동석씨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쇠고기 협상이 한심한 수준이었지만, 그게 어디 그들 탓이겠습니까? 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 뿐이겠지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다면, 자기들에게 그 일을 시킨 위를 향해서 화를 낼 일이지, 왜 애먼 방송 프로그램에 화풀이를 하는지, 그것도 이해할 수 없네요.
하여튼 김보슬 PD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으니, 심기가 좀 풀렸을지 궁금하네요. 한심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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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교수 ... 사랑합니다.
이런글이라도 볼 수 있어 속이 쉬원한 맘에 글을 퍼왔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날 참 좋네요
진중권 “정운천, 새색시 손목에 수갑 채우니 시원한가”', '진중권 “정운천, 새색시 손목에 수갑 채우니 시원한가” “PD수첩 수사는 합법 가장한 범죄…훗날 철저 조사해야” 입력 :2009-04-17 08:…',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kind=ic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