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줄즈 다신 감독, 멜리나 메르쿠리, 앤서니 퍼킨스 주연의 1962년도 미국, 프랑스, 그리스 합작 영화 <페드라>가 방영됩니다.

이 영화는 에우리피데스의 희극 <히폴뤼투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포세이돈의 자식이며 아테네 욍인 테네우스와 아마존의 여인인 히폴리타의 아들이 히폴뤼투스입니다. 페드라는 그의 계모입니다.
아프로디테의 계략에 빠져 히폴뤼투스와 페드라는 근친 상간이라는 불륜 관계에 빠져들고 결국 파국을 맞이하는게 신화의 내용입니다.

영화는 테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이 아니라 선박왕 타노스로 등장합니다. 여기에 그의 너무나 갸냘프고 예민한 아들 알렉시스(앤서니 퍼킨스)가 바로 히폴리투스로 바뀌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줄즈 다신 감독의 아내 멜리나 메르쿠리가 비극의 여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들어 봤을 겁니다. 바하의 푸가 선율에 맞추어 알렉시스가 미친 듯이 '페드라~ 페드라'라고 울부 짖으며 차를 몰고가는 그 소리를 말입니다.

야엘 로탄의 소설 또한 번역되어 인기를 끌었던 영화인데 좀처럼 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일본식 제목인 <죽어도 좋아>로 더 알려져 있죠.

줄즈 다신 감독의 최고작은 <리피피>이지만 피끓는 사랑에 대한 영화로 기억에 더 남을 작품은 <페드라>일 것입니다.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