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라의 명신이자 책략가 인상여(藺相如) 그는 누구인가? 원래는 어느 벼슬아치의 가신이었는데.. 조혜문왕이 천하의 보배인 화씨(和氏)의 옥(초나라 변화가 발견하여 초문왕에게 바쳤다는 세상에 둘도 없는 보옥으로 우여곡절 끝에 조나라로 흘러들어옴. 화씨지벽을 온전히 지켜낸 '완벽[完璧:온전한구슬]' 고사)을 갖게 되면서.. 이를 시기한 진나라 소양왕이 나에게 바치면 진나라 유양땅 15개 성을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때 말빨로 천거된 인상여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소양왕에게 곤란한 협박을 당하게 되는데.. 나름 용기(화씨옥을 안고 대들보에 찧어죽겠다. 바로 옆그림ㅎ)와 지혜(땅을 안주니 화씨옥을 못주겠다)로 소양왕의 무리한 요구를 슬기롭게 거절하고 온전히 화씨의 옥을 조나라로 다시 가져온 완벽한 사건이다. 즉, 소양왕은 그림의 떡만 봤다는거..ㅎ
이후에 인상여에게 수모 당한걸 갚고자 진소양왕이 민지땅에서 회담하자고 제의를 한다. 이에 진혜문왕은 위험을 감지하고 이목 대장군을 불러들여 자신을 보좌케해서 회담하러 간다. 이때 소양왕이 혜문왕에게 거문고를 타보라는 굴욕을 주자.. 인상여가 소양왕에게 질장구를 치라는 맞굴욕을 주면서 조나라를 깔보면 큰코 다친다고 조심하라 말하니.. 인상여의 대담한 외교력은 ㅎㄷㄷ.. 이때 소양왕이 조나라와 불가침조약의 조건으로 세자 안국군(효문왕)의 아들 이인(자초)을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는 계기가 되니.. 저 이인이 후에 바로 장양왕으로 진시황의 아버지가 되겠다. 물론, 이인은 여불위의 조력으로 된거지만.. ㅎ 암튼, 인상여로 인해 조나라는 진나라의 외교에서 비상한 수완과 능력을 발휘하여 진나라로 하여금 조나라를 무시하지 못하게끔 국익을 지켜내고.. 그는 공로로 재상 지위까지 오른다.
하지만 대장군 염파(廉頗)가 이를 시기하여 공공연히 욕하고 헐뜯고 다니니.. 인상여는 국가를 위해 우리 둘이 사사로운 싸움을 하면 자중지란에 빠지며 조나라는 위험할 수 있기에.. 자제하고 둘을 힘을 합치하는 아량을 보인다. 이에 염파가 그의 깊은 도량을 알게되고 감읍한 염파와 인상여가 우정을 맺게되니 이를 문경지교(刎頸之交)라 하고.. 이때 염파가 인상여에게 진심으로 속죄하며 용서를 받고자.. 웃옷을 벗고 등에 가시나무를 지고 죄를 벌해줄 것을 청한것으로 부형청죄(負荊請罪) 고사도 유명한 일화중 하나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하여 조나라를 진의 위협으로부터 굳건히 지키니.. 그 옛날 제나라 환공을 모셨던 관중과 포숙아의 관포지교에 버금가는 우정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염파 장군은 조나라의 백전노장으로 특히, 장평대전에서 신중한 방어책을 세워 지구전으로 잘 버터낸(후임 조괄이 말아먹었지만..) 지장이자 전국 시대를 대표하는 용장 겸 의인으로 평가되는데.. 이런 염파 장군과 함께 조나라에 또다른 쩌는 대장군 둘이 있었으니.. 또다른 백전노장 조사와 명장 이목 대장군이 있다.
먼저, 조사(趙奢)는 조나라의 현명한 노장군으로써.. 그는 매우 신중한 성격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매번 혁혁한 전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추호도 자만하거나 나태하지 않고.. 병법과 군사 문제를 언제나 확실하고 공평, 조심스럽게 다룬 인물이다. 특히 진나라가 호양 장수를 이끌고 한나라의 상당 땅을 점령하고 알여 지역까지 점령했을때.. 조사가 이를 구원하러 가서 지형을 십분활용하고 용의주도한 작전을 펼쳐 대승을 거둠으로써 위기에 처한 한나라를 구한 전투(B.C 269년)는 유명하다. 이 공로로 마복군(馬服軍)에 봉해지고 죽을때까지 최고의 작록과 명예를 누렸지만.. 그의 아들 조괄이 문제였다. 안하무인에 자기가 최고인양 거들먹거렸으니.. 바로 장평대전에서 염파 장군이 진의 대군을 지구전으로 나름 버텼는데.. 후임으로 와서는 성급하고 무모한 공격 펼쳐 패장으로 오명을 남기게 된다. 이런 조괄이 병법에 대가인양 이론만 앞세우자 조사가 그를 두고 지상병담(紙上兵談 : 종이 위의 병법 이야기, 실제 경험도 없이 책에서 배운 이론을 내세우는 것으로 현실성 없는 이론을 일컫는 말)이라고 말한 고사도 있다. 암튼, 장평전투 애기는 다음에..ㅎ 조사와 비견될만한 또다른 대장군 인물중에 이목.. 그에 대해서 동주에서 소개한 글을 인용해 정리한다.
이목(李牧)은 조나라의 명장 중의 명장으로.. 연나라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무수, 방성땅을 함락하고(B.C.243년), 진나라 군사들을 적여, 의안에서 대파했으며(B.C.233년), 역시 진의 대군을 업과 번오에서 대패시킨다.(B.C.232년) 또 진나라의 백전노장 왕전이 이끄는 진의 대군이 조나라 수도 한단으로 총출동하는 초비상 사태하에서 진나라 군사를 대패시켜 멸망의 위기를 극복하는등(B.C.229년) 열거하기 힘들 만큼 수많은 전공을 세워 나라를 지켜낸 명장이자 동량지신(棟梁之臣)이다. 그러나 이목이 있는 한 조나라를 패배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진이 조나라의 간신 곽개를 매수하여 그에 대한 이간계를 쓰자.. 이목은 할 수 없이 위나라로 도망쳤고 이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위나라에서 일생을 마쳤으니.. 이넘의 간신배는 항상 충신들의 암적인 존재들 라는거.. 이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진나라는 조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하며 조왕 천을 사로잡고 조나라를 사실상 멸국시키게 된다.(B.C 228년)
이렇게 조나라에서 염파와 조사가 버텨내며.. 마지막 보루 이목이 계속 활약하고 있을때 진나라에는 백기, 몽오(몽무 子 - 몽염과 몽의), 왕흘, 왕전같은 장군들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무안군 백기(白起)는 일기당천으로 여러차례 진나라 대장을 지내며 혁혁한 공을 세운 맹장으로 한, 위, 초 군사를 치며 목를 밴것만 수십만에 달하고.. 종국엔 장평대전(B.C.260년)에서 조나라 군사 40만명을 대학살한 상장군으로 이름을 날리며 조나라 군사의 두골로 산을 쌓아 백기대를 만든 저승사자 같은 장수다. 오나라의 백비 장군이랑 차원이 틀리다는..ㅎ 그리고, 몽오(蒙驁)는 제나라에서 진나라로 옮긴 이래 3대에 걸쳐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으로.. 특히, 몽오가 한, 조, 위 3국으로 탈취한 성채만도 100여채가 넘었다 한다. 물론 몽오 말고도 장한, 왕전, 번어기등의 명장이 많았으나 몽오는 가장 전공이 큰 희대의 명장으로.. 전국시대 제후국들의 영토 3/1을 탈취한 공로는 가히 대단했으니.. 특히, 몽오의 아들인 몽무(蒙武)는 초나라를 멸망시키는데 공로를 세운 장수중 하나다.
그리고, 이런 몽오 일가와 비견되는 진나라의 백전노장 왕전(王翦)을 살펴보면.. 그는 누구인가? 천하 통일의 최대 난적이자 남방의 강대국인 초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진왕 정이 자문을 구했을때.. 60만 대군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말한 그다. 이에 진왕 정이 노장군이라 겁이 많다고 보고 이신, 몽무에게 20만 대군을 주어 초나라를 공격했다가 도려 항연(항우의 조부)이 이끄는 초나라 대군에게 대패당하는 수모를 껵은 사건은 유명하다. 이에 진왕 정은 왕전의 주장대로 60만 대군을 주어 초나라를 재차 공격하게 한 결과, 마침내 대승을 거두고 초나라를 멸하여 그 지역에 초군을 설치한다.(B.C 223년) 하지만 개선후 노장군 왕전은 정치에 욕심을 내지 않고 진왕으로부터 많은 전답과 저택을 하사받아 명철보신(明哲保身)하면서 안락하고 평온한 여생을 보냈으니.. 이목 대장군과 비교되는 대목이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