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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갑자기 노무현이 죽었대 하면서 시끄럽길래....


첫 반응은 역시 저답게 시크... ㅡ,.ㅡ

"아 그래? 살아 있어도 죽었던 거나 마찬가진데 당사자는 편해졌겠네"



자살이라고는 듣는 순간 생각했던 바이지만...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은근히 생각이 다른데 미치더군요.

우선 저는 노무현이 금품수수에 있어 바보처럼 당했다고 보는 쪽입니다. 뭐 아닐 수도 있고요... 만일 제 말이 맞다면 처자식도 못믿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겠죠... 유서에 보니 자식들에겐 미안하다면서 아내에겐 한 마디도 없는게 납득이 가네요.

그리고 이내 국민들이 떠올랐습니다.

대통령감도 아니고 당선된 직후 내가 될 줄 몰랐다던 시골사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사실 파병이니 FTA니 하는 거 국민다수는 관심도 없습니다) 사실상 종부세 때렸단 이유가 가장 큰 원죄가 되어 밀러올려졌던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려 팽겨쳐진 대통령...

물론 인과를 그딴식으로 무한확장해석하면 안되는 줄은 알지만... 유서를 봐도 자신의 치적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가장 멍이 들었던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밤의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살 수 없는 이 땅의 힘없는 대통령이 어찌 되는지 잘 보여줬고, 종부세 맞을 좋은 집도 없는 서민들조차도 세금"폭탄"이란 말에 경끼를 일으키는 변태같은 국민수준....

결국 숱하게 말씀드린 바지만 "국민 다수가 내 아파트에서 사는" 시대에 맞게 정치를 하지 못한 잘못이겠죠. 후불제로 외상으로 산 민주주의라 복지는 어디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알고, 애저녁에 고도성장시대는 끝났는데도 잃어버린 10년간 중국 10%대 성장할 때 한국은 뭐 했냐며 노무현을 까부시던 순박한 백성들..



엄청난 비약과 모순을 안은 듯 보이겠지만... 제 결론은 노무현을 죽인 건 쥐새끼 무리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갸들은 걍 트리거일 뿐입니다.

노무현을 죽인 근본 사인은 국민들입니다. 직접사인이 못난 자식들일 뿐이죠. (미친 xx들 그만치 키워주고 공부시켜줬으면 아버지 욕 먹이지 말고 건실하게 살아야지... 정말이지 자식농사 어렵네요. 권여사가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몇개들인데 철이 있으면 어머니 이러시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나왔어야지 qt들...)













근데 뭐 그래봐야 현실은 한나라당 천국....


(남상국씨 죽은 것도 노무현 탓이고 빨치산 11명 어쩌구 하던 조갑제란 노망난 영감님 얘기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입장바꿔 남상국씨 가족들이라면 뭔 생각이 안 들겠습니까... 그러나 노무현이 죽은 건 일개인의 생명의 종말 그 이상의 대한민국의 수 많은 가치들의 종말과 잇닿아 있다는 사실이 무게가 다른 겁니다. 이 썩을 영감탱이야 어쩜 그리 머저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