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을 가고 싶으십니까.
- 작성일
- 09-05-25 22:40
서울역 광장과 대한문 앞을 모두 갔습니다.
모두 조문했네요. 살아생전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잘 하기를 바랬던 사람으로서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서울역 광장도 그렇고, 대한문 앞도 그렇고. 대한문 앞은 줄이 두 갈래로 갈라졌고, 제가 있던 갈래는 미국 대사관 들어가는 길까지 이어지더니, 거기서 한 줄 다시 뒤로 돌아갔네요.
기사를 봤습니다. 조문을 거절당했다는 기사 말이죠.
사실 이성적으로는 조문을 그렇게 가려받으면 곤란하다는 것이 타당합니다. 고인이 원망하지 말라는 말도 남긴 것처럼, 조문이라는 행위를 가릴 수는 없겠죠. 그러나.. 감성적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자신들이 정말 사랑한 사람들을 그렇게 잃었기 때문에, 그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여기에 그 마지막 모습에 대한 회한,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언론의 보도 태도와 검찰의 행동, 정치권의 행동이 분명 지나친 점은 확실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는 어쩔지 몰라도 도저히 가슴에서 용납되지 않는 것은, 그 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그래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다른 것은 별 감흥이 없지만, 유독 좀 분노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고인을 추모하는 말들의 향연입니다.
사람의 정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고인의 대통령 시절의 정책이 모두 옳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서 그에 대한 비판은 아마 고인도 용납하시리라 생각하지만.
고인의 살아 생전에 받았던 비판은 정책적인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분도 말 때문에 많은 구설에 오르시기는 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한 공격은 그 말이 너무 지나쳤고, 조롱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국민이 뽑은 국가원수인데, 정책이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가능해도, 조롱과 욕설로 비난을 들었을 때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이 분의 정책이 과연 그 정도까지 비난을 들을 정도인가? 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지요.
정신병자, 미숙아, 인큐베이터, 불X, 되서는 안 될 사람... 여기에 연극으로도 수모를 당하고, 언론 지상에서는 항상 비난을 당하고... 그리고 이 때 비난을 하신 대부분의 분들이 현재 여당의 주요 인사들입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이 그렇고, 전여옥 의원이 그렇고,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그렇고... 봉하마을에서 이 분들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살아생전 그리도 욕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위대한 전사였다, 뛰어난 분이었다고 하니, 그 진정성을 믿겠습니까. 정치꾼들의 저열한 술수라고, 죽여놓고 무슨 망말이냐고.. 이런 생각 외에는 달리 들지 않겠지요. 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랠 단 한 분은... 지금 레테의 강 너머에 있으니... 손을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정말 조문을 하고 싶다면, 저는 솔직한 미안함의 표시가 먼저 있었으면 합니다. 정책에 관해서야 그건 개인의 신념의 문제지만, 사람에 대한 비난은 개인의 신념은 아니지 않습니까. 고인도 그렇지 않았는가, 그런 물타기는 조금 자제하죠. 고인도 이에 아주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 비난이 도가 지나친 적이 많았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지 않습니까. 솔직한 반성이던, 아니면 회한에 찬 미안함의 표시든, 그 때 우리가, 내가 너무 심했다는 그 말 한 마디만 나온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럴 의지가 있다면... 벌써 했겠죠.
코메디같은 장면도 보았습니다. 초를 드는 모습에 긴장하는 경찰들의 모습. 공식 분향소인 서울역 주변에도 경찰의 차량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저녁이 되자, 다시 갑주와 몽둥이를 챙기는 모습에서, 경찰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막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딱히 무기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의 가슴 속을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만 쌓이니까요.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런 장면은 없었겠죠. 최대한 시민의 양식에 한 번 일을 맡겨보고, 정 안 될때 나서는 그런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모든 것을 막으려는데 초점을 맞추니, 경찰을 믿지 못하는 생각만 더 느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북한이 핵실험을 했죠. 처음 반응은 놀라운 뉴스치고 이명박 정부에서 자작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막나간다고 해도, 그렇게 막나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럼, 국가를 팔아먹은 거죠.) 하지만, 그런 의심이 먼저 든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정말 떨어졌다는 것이겠죠. 믿지 못하니까, 그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요. 공자님 말씀에 위정자가 신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하신 말이 있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뢰를 잃고, 억지로 정책을 추진하지만, 그 진의를 아무도 믿어주지를 않죠.
순리대로만 일을 풀어갔다면, 좋은 여건에서 출발한 정부이기에 자신의 뜻을 다 풀어갈 수 있을텐데, 작년부터 올 해까지 순리가 아닌 역리로 일을 풀아가는 것은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막는것이 능사는 아니지요. 때로는 말을 풀고, 다른 의견도 귀를 귀울이고, 좀 더 돌아가는 정책을 펴도, 시간은 아직 3년이 넘게 남았고, 뜻하는 바 이룰 수 있는 것은 이룰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급하게 서두르고,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그 자세가 결국 신뢰를 잃고 말았습니다. 지지자들은 규합했을지언정, 지지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잃었더군요.
CEO는 자신의 뜻과 맞는 사람들하고만 일 해도 됩니다. 어차피 수익을 내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뜻과 다른 사람하고도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몰라서 안 됩니다. 대통령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뜻이 다르다고 국민을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행정은 법치로 해도, 정치는 법치 이상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법을 어겨서는 곤란하지만, 법에 있는 것만 해서도 곤란합니다. 법을 만드는 것이 정치고, 법 속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서 어루만져주는 것이 정치겠지요. 이명박 정부는, 그런 정치를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실물 경제도 경제학 교과서의 그래프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인데, 하물며 인간 사는 세상이겠습니까.
그래서, 솔직한 사과를 했으면, 하나못해 예전에 미안했다는 그 말 한마디로 했으면.. 싶습니다. 지금 믿음을 잃은 정부가 억지로 일을 추진하면, 할 수도 있습니다. 우호적인 언론을 동원하고, 수를 앞세워서 나가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말은 둑으로 쌓는다고 막아지는 홍수가 아닙니다. 언젠가 그 둑을 떠뜨리고 넘쳐 결국 모든 것을 삼킵니다.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0.01%의 기대라도 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달래지 않고서는, 믿음을 얻지 않고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합니다. 하기야.. 알았다면... 다섯 살 아이의 촛불을 보고, 불법 시위니 뭐니 하는 경찰이 있지는 않았겠지만. (그 아이, 지가 촛불을 끄고 부모님과 유유히 집에 가더군요....)
모두 조문했네요. 살아생전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잘 하기를 바랬던 사람으로서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서울역 광장도 그렇고, 대한문 앞도 그렇고. 대한문 앞은 줄이 두 갈래로 갈라졌고, 제가 있던 갈래는 미국 대사관 들어가는 길까지 이어지더니, 거기서 한 줄 다시 뒤로 돌아갔네요.
기사를 봤습니다. 조문을 거절당했다는 기사 말이죠.
사실 이성적으로는 조문을 그렇게 가려받으면 곤란하다는 것이 타당합니다. 고인이 원망하지 말라는 말도 남긴 것처럼, 조문이라는 행위를 가릴 수는 없겠죠. 그러나.. 감성적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자신들이 정말 사랑한 사람들을 그렇게 잃었기 때문에, 그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여기에 그 마지막 모습에 대한 회한,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언론의 보도 태도와 검찰의 행동, 정치권의 행동이 분명 지나친 점은 확실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는 어쩔지 몰라도 도저히 가슴에서 용납되지 않는 것은, 그 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그래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다른 것은 별 감흥이 없지만, 유독 좀 분노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고인을 추모하는 말들의 향연입니다.
사람의 정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고인의 대통령 시절의 정책이 모두 옳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서 그에 대한 비판은 아마 고인도 용납하시리라 생각하지만.
고인의 살아 생전에 받았던 비판은 정책적인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분도 말 때문에 많은 구설에 오르시기는 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한 공격은 그 말이 너무 지나쳤고, 조롱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국민이 뽑은 국가원수인데, 정책이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가능해도, 조롱과 욕설로 비난을 들었을 때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이 분의 정책이 과연 그 정도까지 비난을 들을 정도인가? 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지요.
정신병자, 미숙아, 인큐베이터, 불X, 되서는 안 될 사람... 여기에 연극으로도 수모를 당하고, 언론 지상에서는 항상 비난을 당하고... 그리고 이 때 비난을 하신 대부분의 분들이 현재 여당의 주요 인사들입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이 그렇고, 전여옥 의원이 그렇고,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그렇고... 봉하마을에서 이 분들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살아생전 그리도 욕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위대한 전사였다, 뛰어난 분이었다고 하니, 그 진정성을 믿겠습니까. 정치꾼들의 저열한 술수라고, 죽여놓고 무슨 망말이냐고.. 이런 생각 외에는 달리 들지 않겠지요. 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랠 단 한 분은... 지금 레테의 강 너머에 있으니... 손을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정말 조문을 하고 싶다면, 저는 솔직한 미안함의 표시가 먼저 있었으면 합니다. 정책에 관해서야 그건 개인의 신념의 문제지만, 사람에 대한 비난은 개인의 신념은 아니지 않습니까. 고인도 그렇지 않았는가, 그런 물타기는 조금 자제하죠. 고인도 이에 아주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 비난이 도가 지나친 적이 많았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지 않습니까. 솔직한 반성이던, 아니면 회한에 찬 미안함의 표시든, 그 때 우리가, 내가 너무 심했다는 그 말 한 마디만 나온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럴 의지가 있다면... 벌써 했겠죠.
코메디같은 장면도 보았습니다. 초를 드는 모습에 긴장하는 경찰들의 모습. 공식 분향소인 서울역 주변에도 경찰의 차량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저녁이 되자, 다시 갑주와 몽둥이를 챙기는 모습에서, 경찰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막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딱히 무기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의 가슴 속을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만 쌓이니까요.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런 장면은 없었겠죠. 최대한 시민의 양식에 한 번 일을 맡겨보고, 정 안 될때 나서는 그런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모든 것을 막으려는데 초점을 맞추니, 경찰을 믿지 못하는 생각만 더 느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북한이 핵실험을 했죠. 처음 반응은 놀라운 뉴스치고 이명박 정부에서 자작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막나간다고 해도, 그렇게 막나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럼, 국가를 팔아먹은 거죠.) 하지만, 그런 의심이 먼저 든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정말 떨어졌다는 것이겠죠. 믿지 못하니까, 그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요. 공자님 말씀에 위정자가 신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하신 말이 있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뢰를 잃고, 억지로 정책을 추진하지만, 그 진의를 아무도 믿어주지를 않죠.
순리대로만 일을 풀어갔다면, 좋은 여건에서 출발한 정부이기에 자신의 뜻을 다 풀어갈 수 있을텐데, 작년부터 올 해까지 순리가 아닌 역리로 일을 풀아가는 것은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막는것이 능사는 아니지요. 때로는 말을 풀고, 다른 의견도 귀를 귀울이고, 좀 더 돌아가는 정책을 펴도, 시간은 아직 3년이 넘게 남았고, 뜻하는 바 이룰 수 있는 것은 이룰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급하게 서두르고,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그 자세가 결국 신뢰를 잃고 말았습니다. 지지자들은 규합했을지언정, 지지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잃었더군요.
CEO는 자신의 뜻과 맞는 사람들하고만 일 해도 됩니다. 어차피 수익을 내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정치인은 자신의 뜻과 다른 사람하고도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몰라서 안 됩니다. 대통령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뜻이 다르다고 국민을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행정은 법치로 해도, 정치는 법치 이상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법을 어겨서는 곤란하지만, 법에 있는 것만 해서도 곤란합니다. 법을 만드는 것이 정치고, 법 속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서 어루만져주는 것이 정치겠지요. 이명박 정부는, 그런 정치를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실물 경제도 경제학 교과서의 그래프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인데, 하물며 인간 사는 세상이겠습니까.
그래서, 솔직한 사과를 했으면, 하나못해 예전에 미안했다는 그 말 한마디로 했으면.. 싶습니다. 지금 믿음을 잃은 정부가 억지로 일을 추진하면, 할 수도 있습니다. 우호적인 언론을 동원하고, 수를 앞세워서 나가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말은 둑으로 쌓는다고 막아지는 홍수가 아닙니다. 언젠가 그 둑을 떠뜨리고 넘쳐 결국 모든 것을 삼킵니다.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0.01%의 기대라도 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달래지 않고서는, 믿음을 얻지 않고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합니다. 하기야.. 알았다면... 다섯 살 아이의 촛불을 보고, 불법 시위니 뭐니 하는 경찰이 있지는 않았겠지만. (그 아이, 지가 촛불을 끄고 부모님과 유유히 집에 가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