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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퇴근하고, 대한문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회사에서 대한문까지는, 5분거리라서 힘안들고 빠른속도로 걸어갔는데.
텔레비전에서 봤던대로, 많은 인파들이 줄을 서있더라구요.
향이 타는 냄새와 일렬로 선 사람들이 고인의 영정앞에서 절을 하는걸 보니, 그의 죽음이 실감이 나던 순간이였습니다.

말이 잠깐 빗나갔는데, 옷차림이 짧은 몇몇 여대생들도 와서, 조문을 하던데, 개인적으로 보기가 무지 민망하더구요.
장소가 장소인지라, 물론 직접와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자체는 아름다웠지만, 지나치게 짧은 옷차림은 눈살을 찌부렸습니다.

여하튼, 8시쯤 되더니, 민주당 차량의 모니터를 통해서, 고인에 대한 영상을 틀어주길래, 돗자리가 깔린 자리에 촛불들고 한동안 앉았습니다.
순간 전경들 방패들고 행렬에 맞춰 걷는 모습보니, 가슴이 조금은 섬뜩하더라구요.

참,,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분향소 주위를 전경버스로 막는 행동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집에 오는길에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마음만 더욱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