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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20년 전이다,,,

대딩 2학년때,,, 수색에서 자취했었다,,,

그런 아파트 있다,,, 위로는 5층짜리 아파트 있고, 지하에는 아파트 한 호수당 방 한칸씩 주는 거,,, 화장실은 공용,,, 그리고 방의 1/5 크기로 수도꼭지 하나 있고,,,

거기에서 4명이 있었다,,,

4명 중 한명이 포항에서 돈벼락(by 땅) 맞은 분이 있어서 전세 400을 몽땅 부담하고, 나머지 3명은 기생하는 거다,,,



이 자취방의 특색은 매일 자는 인원이 다르고, 매일 자는 사람들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별 잡넘들 술 퍼먹고 뻗으면 개나소나 자는데라는 것이다,,,

문제는 보름에 한번 꼴로, 와서 잠 퍼자는 것은 좋은데,,, 지 꼬인 인생사 한풀이까지 한다는 것이다,,,

'너불아 집회때 마다 신디사이저 연주하던 음대생 알지?'

'알죠 예쁘쟎아요'

'그래 색히야,,, 걔가 나랑 사겼었거든,,, 엉엉엉 나랑 잠까지 잔 애가,,, 나를 찼어'

속으로 '찌질헌 색히,,, 나라도 차겠다' 생각이 들지만, 여하튼 새벽녘까지 들어줘야 한다,,,


어느 날은 자취하는 일행 중 한명이,,,

집에 오자 마자 술에 개차반이 된채 다짜고짜로,,,

'너불아 너 ** 형 알지?

'알죠,,, 자유교양의,,, 구질구질하고,,,,'

'그 형이 시한부란다,,,'

지금도 얼굴이 뚜렷히 기억난다,,, 뭐 그렇더라도 나와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니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선배의 넋두리를 밤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인간 MBN이나 공중파 같은데 요즘 나와서 종목 추천하고, 홈페이지도 있다,,, ***의 %^&*(라나,,,, 절대 거기 들어가지 말라,,, 이유는 이어지는 설명이 있다,,,



아마 5년 전쯤 여의도를 차를 몰고 지나던 때였다,,,

뭥미??????????????????

분명히 그 선배의 모습이었다,,, 시한부라던 선배,,, 멀쩡히 양복 입고 돌아다닌다,,,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자 들어간 사람들 말 다 믿으면 안 된다,,,

슬픔은 슬픔을 이길 수 없다,,,

우리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

심장의 마지막 남은 한조각이 마를 때까지 우리는 히히덕 대면 된다,,,



테츠야가 한 말 다 거짓말이다,,,

20년 후에 여의도를 지나가는 장년의 한 신사를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