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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얘기가 나온 꽈리에 관한 얘기입니다.

일본의 Akiko Hatsu 라는 사람이 그린 만화중에서 '雨柳堂夢咄' 라는 게 있습니다.

골동품 가게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얘기들을 다룬 건데, Pet shop of Horrors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나온 에피소드중 하나가 바로 저 꽈리를 다룬 '귀등'이라는 얘기입니다.

귀신의 등이라는 뜻이죠.

보면 꽈리가 들고다니는 등불과 닮은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귀등일까요...

그것은 저 식물의 뿌리를 임산부가 먹으면 아이를 지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꽈리는 그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주는 공양의 등이라고 하죠.

우리에게는 낯선 이미지이지만, 일본 특유의 비극적 유미주의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느껴지는 소재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에피소드중에서 저 에피소드는 이야기는 별로지만 소재 자체는 꽤나 강한 느낌이 남더군요.

그래서 주절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