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교섭단체가 되어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되면 순식간에 제3정치세력으로 공인되고 양당체제에 금이 가는 거니 대단한 일은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고 해서 한국정치에 희망적 변화를 가져올 집단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민주당 - 통진당이 합쳐서 과반수가 되어서 연립내각 비스무레한 형태가 되면 법안 처리가 필요한 중요 정책결정과정에 있어서 민주당을 왼쪽으로 견인하는 효과가 있긴 할테지만

경제사회적 의제 내주고 외교안보쪽 의제 양보 강요하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서 새누리당의 사상검증 공세가 먹혀들기 안성마춤의 환경을 조성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내전술은 그 다음 문제고, 지금은 진보정당으로써의 아이덴터티를 찾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최초의 신선함을 목표로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대안정치세력으로써의 실력은 부족하고....
백번 양보해서 조직화된 지지세력의 역량도 10년전에 비해 절반밑으로 떨어져 버렸죠..

지금은 치열하게 자기비판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0년의 성과도 있겠지만, 그만큼 실책도 많았죠.
다시 10년을 생존하기 위해서 움츠려들더라도 자기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저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자라님도 동일한 어조의 비판을 해주신 적이 있지요 당연히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02년에서 백만표는 진보가 좋아서 뽑아준게 아니라
걍 국민들이 대안세력을 찾다보니 갠잖은거같애서 뽑아준거 이상이 아니죠
04년도 총선도 마찬가지........

저희 어머니도 선거때만 되면 비례대표는 민노당 뽑아야된다고 하셨지만, 민노당이 nl 이고 뭐고 그런거 전혀 모르십니다.

윗글 보고 별로 댓글 달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 전제가 100% 옳다고 하시면서 댓글을 다시면 제 글은 100% 오류니까요.

진보신당에 한 표를~

사실 그렇다고 진보신당에도 딱히;

저는 정말로 2007년에는 보수의 유시민(혹은 다른 누군가) vs 진보의 노회찬이 대선에서 겨룰줄 알았어요 ㅎㅎ;;
언젠가는 오겠죠;;

ㅎㅎㅎ 언젠가는...

뭐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조성되어 있는 반MB 전선의 열매만 따먹으려는거 같아서 더 맘에 안듭니다만,(이렇게 생각하는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이 많죠. 그 분들과는 전혀 다른 출발점이니 오해 마시길;)
이 부분은 논란이 있을거 같아서 얘기하진 않았어요 ㅋ

아...
지금까지의 현상 인식(?)이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2002년의 민노당 시절이 지금까지의 제 기억속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정당의 상태였습니다.
정치공학적 목표보다 정당의 원론적 정치목표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참 공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