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참고로,

저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여긴 서울 날씨를 보면 안 되고
경기 중부 산간지방 날씨를 봐야한댔었어요 ;;








제가 본 연구실에서 좀 따로 나와서
좀 조촐한 다른 건물에서 지내고 있거든요

 
근데 설 연휴 전날에 뜬금없이 물이 안 나오대여?


연휴 앞두고
학교에서 배관공사를 하거나 물 아낀답시고
밸브 잠근줄 알았어요


설연휴 끝나면 다시 나오겠지 하고 있었죠







그래서 연휴끝나고 출근하자마자
아침 8시반부터 기계실에 전화했드니만 ㅡ,.ㅡ

배관이 얼었다고...
지금 열심히 녹이고 있다더라고요 ;;




도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서부터
저희 건물로 물이 들어오나본데

그 배관이 얼었나봐여





오후에 이쪽으로 찾아오시더니만
하루 왠 종일 세사람 붙어서 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담날 와서 또 어찌어찌하시드만 ㅡㅡ


결국 하는 말이
"이거 봄 될 때까지 기다리셔야겠는데요..." ;;;;;;

도로 밑으로 깔린 배관까지는 어케 손쓸 수가 없다며 말이져 ;






새삼 저희 건물 밖을 휘잉 둘러보니 ㅡ,.ㅡ

건물 옆 계곡에는 흐르던 물들이
땡땡 얼어붙어있고...

건물 앞마당 주차장에는 지난 번에 내렸던 눈이 아직까정 다 녹지 못해....
얼어붙어있더라고용.... ㅡ,.ㅡ







아 징짜 봄은 언제쯤 이곳에 찾아와

저 배관을 녹여
저 쌓인 숟가락들을, 화장실 변기들을 촉촉히 젖게 해줄 것인지

징짜 드러워서 못 살겠구만여 ;;;



이곳은 서울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꽃이 피어오던데 ;ㅁ;

흑흑... ㅠㅇ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