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라스트 갓파더> 이야기 나올 때마다 흔히 비교하는게 <영구와 땡칠이>입니다.
유감스럽게 저는 이 영화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케이블 TV에서 영구가 강아지를 들고 개처럼 혀를 내미는 모습을 아주 나중에 본 것 같기는 해요.

심형래씨 유머를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습니다. 그중'변방의 북소리'를 재미있어 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이내 식상해서 안봤습니다.
이건 제가 심형래 스타일의 유머를 별로 안좋아했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사람들이 배를 잡고 깔깔거리던 그 유명한 '캐롤송'을 듣고도 웃지 않았고.. 그 노래가 들리면 자리를 옮기거나 귀를 막았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유독 좋아했던 것은 주병진, 이경규씨가 나오는 일밤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그다지 좋아한게 없네요.

저는 방학 때 영화관에서 만화영화 보다는 외화를 즐겨 봤어요. 이소룡 시리즈, 성룡 시리즈, 소림사 시리즈,람보 시리즈 , 인디애나 존스, 구니스, 그렘린, 007 시리즈, 매드맥스 시리즈, 그로잉 업 시리즈, 개인교수, 마이 튜터... 볼거 안볼거 다보면 지낸 시절들인 것 같네요..

<디워>나 <라스트 갓파더> 논란을 두고 애들 보는 영화를 가지고 너무 예민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잘된 가족 영화들을 보면 애 어른 구분 없이 누가봐도 재밌어요. <나홀로 집에>, <그렘린>, <구니스>, <부시맨>.. 누가 봐도 재밌던 영화 아니었습니까?
최근에 다섯살 난 아들과 <아이스 에이지>, <업>, <드래곤 길들이기>, <토이스토리3>를 봤습니다. 너무 재밌더군요.. 솔직히 눈물까지 흘렸어요.

애들 보는 영화니깐 뭐 어때가 아니라 애들이랑 부모가 같이 보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영화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게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