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음...

볼만하더군요...

흠...

완득이 아버지한테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제일 컸던거 같고
동주선생님 연애못할때까지만 해도 감정이입이 되었는데...나도 저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뭐...
재미있었던거같긴같은데...왠지 모를...그냥 그런 감정들...

지금 연애를 하는건 아닌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죠...
근데...현실을 바라보면...저 자신에 대한 부담이 너무나 크네요...
뭐랄까...저 자신은 정말 약한 사람이라 누가 좀 감싸안아주었으면, 혹은 좀 구원해주었으면 하지만...
겉으로 표면적인 위치에서 제가 그 친구보다는 강한 포지션이라...제가 많이 챙겨주고...그런 상황인데...챙겨주는걸 넘어서 저번에 만났을때는 자신의 존재가 뭘 해주어도 내가 좋아할거같지 않다라고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전 그냥 마음이면 족한데...정작 중요한 마음을 주었다고 해도 내가 좋아할거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느껴진다는 그 말이 사실 너무 많이 충격적이었어요...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는 그런 경험들이 요즘 좀 많은거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임원분들은 성장통이다라고 하는데...적은 나이도 아니고...사회생활 경력이 짧다보니...이해못할 일들에 대해 의연히 대처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네요...그 분들은 그걸 경륜이라고 표현하던데...저는 그걸 공정하지 않다. 공평하지 않다, 투명하지 않다. 라고 표현하거든요...

어짜피 큰 기대안했던건 사실인데...
저도 나중에 저런 꼰대가 될까봐...아니 사실 그런 시스템이라 막연히 답답하고 직장생활이라는게 나랑 정말 안맞는구나 하는 것만 새삼 느끼는 하루하루네요...

행복타령을 좀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성공을 위해 살아온 인생이 어언 20여년 인거같은데 막연한 인생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했고, 구체적으로 그래 해보자한건 몇년 안되었거든요...
제가 원래 다니던 철밥통 부수고 이쪽으로 온게 제 기억으로 베팍생길때 쯤이었으니...정말 빠른 시간에 자리는 잡은 셈이긴 하네요...

제가 써놓고 제가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는 밤입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왜 나는 남들 다 겪었다는 질풍노도의 시기가 한번도 없었을까라고 고민했던게 우습기만 할뿐이네요...
이 나이에 질풍노도라니...

즐겁습니까?
행복한가요?
별거 없는게 삶이라지만...정말 별거없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