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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조협려입니다

예전에 제가 팀장학개론이라는 연재글을 쓰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지키질 못해서요...
다시 한번 써볼까했지만...사실 깜냥도 안되고 해서...그냥 연재글처럼 소소한 하루나 전하는 글을 써볼까합니다...


첫번째 이야기...유능한 팀장은 유능한 요구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출근과 퇴근...

회사로 들어가는 시간은 대체로 일정하지만, 회사를 나오는 시간은 대체로 일정하지 않은 삶...

팀 특성때문인건지 나의 특성인건지 대부분 회사를 나오는 시간은 남들이 잠든 시간...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가...내가 숨쉴 시간조차 빠듯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분석해본다...
중복없고... 누락없이...즉, MECE하게...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이런 문제들에 대한 분해를 통해, 내가 빡쎄게 회사를 다니는 수십가지 이유를 찾게 되고,,, 그 이유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것을 차례로 지워나가면 핵심이 남게 된다...
우리는 그 핵심을 해답이라는 말로 사용하기도 하지...


이런 저런 나와 나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시도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이유는...요구사항으로 귀결되었다...

상사가 명확히 알고 지시한 부분의 경우, 그 Requirement의 명확성으로 인해 나의 Output도 비교적 빠르게 나오고, 그 부분에 대한 Feedback도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그게 아닌 경우는 서로의 ego의 충돌로 인한 말꼬리 잡기로 시간을 끌고 결국 자충수를 두다가 Duedate 전날 그저 그렇게 원만한 타협을 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사도 나의 고객이고, 모든 고객은 사실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모른다...
A라는 보고서를 준비해주세요라고 요구하지만...그 A와 내가 생각하는 A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

최대한의 경청과 잠재적 Needs의 파악을 통해 나의 knowledge를 최대한 구현화시키는데 노력을 기울뿐이다...

그럼 모두가 상사의 문제때문인거냐?

유능하건, 무능력하건...명확한 지시, 구체적인 지시...그리고 큰 그림을 그린 뒤 지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무능력하면 무능력할 수록 요구사항의 질이 떨어지고, 그 반동으로 삽질의 연속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또 핵심인것이다...

잘 이해못했다면, 물어보자...의도가 무엇인가...같이 상의해보고...핵심이 무엇인지 정녕 원하는게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지시한 사람도 그 핵심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터넣고 같이 생각해보고...문제 접근의 노하우를 같이 쌓아갈 수 밖에 없다...
여러각도와 차원에서 조망한 뒤 오픈 마인드로 토론과 논쟁을 하여 문제를 분석하고 구조화해가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현실은?


얼마 안된 회사생활이지만...위에서 나에게 바라는건 명확하다...
일이 잘 되게 해달라...
그 일이 어떤일이든...잘 돌아가게 해달라...라는 것이다...

두괄식 논리전개방식(반드시 결론을 먼저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의 삶을 살아야 하며, 해결책없는 문제제기는 안된다는 점...
SO WHAT?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냐...라는 말이 상사에게 나오는 순간...난 패배한 것이다...
Feature Creep을 지시한 상사의 문제가 아닌 나의 기량부족이 맞다...

고립된 지식의 습득과 고스펙의 취득을 통한 파라다이스로의 도망만을 생각하는게 대한민국 사회인의 지향점이라는 것을 난 거부할 수 있을까?


얼마전 임원분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2시간 면담을 통해서...많은 이야기를 하였고...결국 결과 없는 칭얼거림으로 끝나버렸다는게 나 자신을 깍아먹어버린게 아닐까 생각을 하였습니다만...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날개를 달고 저 하늘로 날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행동한 부분이라 후회가 되진 않습니다...

내 목에 채워진 족쇄가 아무리 황금으로 만들어졌어도, 족쇄는 족쇄일뿐...

그녀가 보고싶네요...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미련하게 나는 또 그녀를 향해 돌아보는 것처럼...
그냥 단지 곁에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을거같은데...그녀도 나도...점점 서로에게서 멀어진다고 느껴지는 그 슬픔이 보이는 저녁이네요...




결국 연재글의 마지막도 외로움으로 점철되어 버렸군요...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