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장면1.

전형적으로 건달이나 조폭으로 대표되는 영화에서,
전라도 사투리는 주로 쫄다구나 밑에 애들, 혹은 전라도 지역의 조폭 얘기를 하기 때문에 많이 쓰입니다.
거룩한계보에서 보여주었던 그 동네 조폭 이야기가 아니라도,

뭐 두사부일체나 가문의영광 이런거 보면 뭐;




장면2.

사극을 보시게 되면,

꼬장꼬장한 아저씨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죠;

주로 안동말투 비슷한 억센 경상도 말을;;





이미지라는게 있죠.

뭐랄까 전라도 말투라는 건 희화화 되는 편이 있고,
경상도 말투라는 건 꼰대같다? 혹은 고지식하다? 뭐 이런 이미지.


아래 텔레만님이 말씀 하셨듯이 둘다 무식해 보이는 겁니다-_-;

워낙에 서울공화국이 되어놔서,

이제는 지방에 내려가도 서울말을 일부러 쓰는 친구들도 많아요; 티는 다 납디다만;



저도 짧게 말하면 사투리 잘 안쓰는데,
말이 좀만 길어져도 억양부터 단어에 사투리가 진하게 배어나옵니다.

처음 서울왔을때는 전철에서 전화받기가 참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고향친구 전화와도 그런갑다 하고 전철에서 사투리 작렬하죠 ㅋ

뭐 어때 싶으니깐 ㅇ_ㅇ;





저는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으면서,
전라도 사투리의 정감과 구수함을 책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충청도 분이지만, 경상도와 가까운 영동이라;;

그리고 또 다른 책을 읽으면서 경상도 사투리의 다양함을 배우게 됐어요.


지금이야 티비와 인터넷으로 표준말이 뭐라는 걸 실시간으로 배우지만,

예전에는 산하나만 가로막혀도 이동네 저동네 말이 달라졌다고 하죠;(즈히 누나가 방언 전공이라 흘려 들었;;)

그래서 땅이 너른 전라도는 그래도 아래위로(전라남북도) 제법 통하는데,

산이 많은 경상도는 고을마다 죄다 다르다고;;;;;





결론,

이미지가 주는 권력적 요소가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요즘은 그 권력과 집중은 서울에 있지 경상도와 전라도에 있는건 아니다.
표준말이나 사투리나 그냥 사람사는 모습의 하나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