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과 담력
- 작성일
- 11-12-08 00:50
어... 저는 겁이 무척 많습니다. 몇 번이나 얘기하지만 제 인생에 리스크는 없습니다. ㅎ...
전에 개봉동에 살 때, 뒤에 대한민국의 지붕 개웅산(해발 120m)이 있었는데 동생이랑 매일 밤
뒷산에 올라가곤 했죠. 동생은 저보다 겁이 없는 편인지라 어느날 혼자 산에 가보려고 했는데...
이게 자꾸 뒤에서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딴 생각 잊어보려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데, 오히려 그게 더 오만 생각을 나게 하더라는군요. 그래서 얼마 못가서
다시 내려왔고, 그 뒤로는 혼자 밤에 산에 갈 생각을 안한다죠.
대신 둘이서라면 한밤이든 뭐든 상관없이 관악산이라도 가죠. 낮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치이기 십상인지라 밤에 가는 게 훨씬 더 등산하는 맛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밤...
관악산 꼭대기 근처쯤이었나요... 저 앞에서 불빛이 흔들흔들 옵니다. 둘이서 '저 앞에 우리처럼
이 밤중에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가까이 가보니 왠걸, 꼭 앙사마 같은 건장하고 근육질의 남자 한 명이 오는 겁니다. 주위에는
일행도 없고요. 저희를 보더니만 씩씩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길래 저희도 그냥 '안녕하세요' 답을 했지만...
멀어진 후에 둘이서 '우와... 저 사람 간이 장난이 아닌데. 혼자서 이 밤중에 이 깊은 산을 돌아다닌단 말이야.'
사실 관악산이 딱히 위험한 건 없습니다. 멀리 도시의 불빛도 보이고, 거기서는 왠만해서는 조난당할 일이 없죠.
그냥 쭉 내려가기만 하면 마을이 나오는 시스템이니. 지리산처럼 봉우리가 첩첩이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봐야
산 속인 곳과는 다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간이 작은 사람으로서는 관악산이라는 곳을 혼자서 간다는 게... ㄷㄷㄷ...
어우...
상상이 안가네요.
전에 개봉동에 살 때, 뒤에 대한민국의 지붕 개웅산(해발 120m)이 있었는데 동생이랑 매일 밤
뒷산에 올라가곤 했죠. 동생은 저보다 겁이 없는 편인지라 어느날 혼자 산에 가보려고 했는데...
이게 자꾸 뒤에서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딴 생각 잊어보려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데, 오히려 그게 더 오만 생각을 나게 하더라는군요. 그래서 얼마 못가서
다시 내려왔고, 그 뒤로는 혼자 밤에 산에 갈 생각을 안한다죠.
대신 둘이서라면 한밤이든 뭐든 상관없이 관악산이라도 가죠. 낮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치이기 십상인지라 밤에 가는 게 훨씬 더 등산하는 맛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밤...
관악산 꼭대기 근처쯤이었나요... 저 앞에서 불빛이 흔들흔들 옵니다. 둘이서 '저 앞에 우리처럼
이 밤중에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가까이 가보니 왠걸, 꼭 앙사마 같은 건장하고 근육질의 남자 한 명이 오는 겁니다. 주위에는
일행도 없고요. 저희를 보더니만 씩씩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길래 저희도 그냥 '안녕하세요' 답을 했지만...
멀어진 후에 둘이서 '우와... 저 사람 간이 장난이 아닌데. 혼자서 이 밤중에 이 깊은 산을 돌아다닌단 말이야.'
사실 관악산이 딱히 위험한 건 없습니다. 멀리 도시의 불빛도 보이고, 거기서는 왠만해서는 조난당할 일이 없죠.
그냥 쭉 내려가기만 하면 마을이 나오는 시스템이니. 지리산처럼 봉우리가 첩첩이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봐야
산 속인 곳과는 다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간이 작은 사람으로서는 관악산이라는 곳을 혼자서 간다는 게... ㄷㄷㄷ...
어우...
상상이 안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