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 작성일
- 11-10-04 22:09
요즘 나이에 안맞게 짝사랑 중입니다.
고딩들이나 하는 짝사랑을
지금와서 하다니.. 허허허.
사실 올초의 불미스런 사건만 없었다면 좀 행복스러웠을 사이인데
안타깝게도 도미노 현상마냥 첫단추가 꼬이니 계속 꼬이다가 마지막 뒤끝이 너무 안좋네요.
안좋은 일을 겪고나서 다른 만남이 있기도 했고
(그 만남 역시 지금은 끝나있습니다...)
고맙고 소중하고 악감정없는 그런 경험이어서 이젠 뭐 다 괜찮아 하는 마음인데
올초의 대참사에 이어진 지금의 이 지지부진한 관계는 좀 씁쓸하네요.
이게 원래 내 옆에 있어야할 것들이
내 옆의 옆으로 가버렸고
그리고 더 곤욕스러운건
그 상황을 계속 옆에서 바라봐야한다는 거겠죠.
떠날수도 없는 상황에 계속 붙잡고만 있어야하고
아무리 붙잡아도 절대 다시 연결될 가능성은 없고 (100%)
기다린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여튼
그렇게 계속 짝사랑중이네요.
올해가 지나기전엔 끝날꺼 같고
나중에 다시 살펴보면 마냥 좋게만 기억하진 못할꺼 같지만
그래도
지금은 애써 외면하려고 노력해보네요.
그리고 다음에 언젠가는
좀 더 괜찮은 일들이 나에게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위로도 해보고요.
하아.
이렇게 2011년도 끝나고
인생의 실패도 살포시 겪어보네요.
그래도 참 다행인건
좀 더 유연해지고
안좋은일이 생김에도
좀 더 긍정적이 되었단 사실이겠네요.
확실히..
세상에 대한 불만은 많이 사라졌거든요..ㅎㅎㅎ
굳이 표현하자면 삶이 이렇게 편곡되버렸달까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