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날랐어요. 후기.
- 작성일
- 11-12-17 22:39
제가 대충 집합 5분전쯤,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뭔가 교회 앞에 여러 무리가 서 있어서 북적대더라구여.
두리번거리다 나사마가 보여서 안냐세여~ 하고 보니
얼레?? 내가 제일 먼 건데 더 먼 사람이 나타났어!
반가운 나머지 "왜 왔어요?" 란 인사를 건넸어요.
한 명 오면 다 같이 안녕하세요 인사 및 자기소개를
수회 반복하며 금방 오지 않는 주최자를 기다렸어요.
연탄 나르기 전에 교회 앞에서 집합 기다리고 설명 듣다
발이 꽝꽝 얼었는데 일 하다 보니까 알아서 녹았어요.
중간에 워낙 짧은 거리라 남자들만 일한 게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팀 아리따운 츠자들 때문인지
인배 움직임이 어찌나 경쾌하던지 달인 나가도 되겠..
츠자붕들이 이쁘긴 했어여. 항공사였구나, 납득.
릴레이 할 때 한 번은 앞에 다른 팀 남자분이셨고
그 다음은 그 팀 츠자였는데 마스크로 가려져서
눈만 보이긴 했지만 어찌나 아리따우신지 반할 뻔+_+
역시나 생각보다 일은 빨리 끝났고 사진 찍고 점심.
(근데 사진은 정말 그 분이 가입해서 보여주시나요..)
아직 정오 되기 조금 전인 시간부터 들어갔는데
저쪽에선 시끌벅적 부어라 마셔라가 이어지고
이쪽에선 차도남+첩사마가 조용히 병을 비우고
나중엔 뒤섞여서 서로 권하고 받고 불꽃 튀는 랠리..
주당들이 어찌나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달리는지
전 신기해서 구경만 하다 열심히 밥만 먹고 집에 왔어요.
작년에 이어서 보람찬 자리 만들어준 애플언니 쌩유.
잉여 중의 상잉여인 저도 작게나마 나누고 보탤 수 있다는
삶의 한 줄기 빛이 되는 그런(..) 암튼 봉사는 좋은 일이에요.
사실 다른 누군가보다 나 좋으라고 하는, 결국은 자기만족 ㅋ
함께 한 독거형제님들 및 있는 사람들 및 커플 두 분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내년에 자리 되면 또 함께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