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작성일
- 11-12-17 23:30
후기 썼으니까 일기도 불펜에.
새벽같이 일어나...지는 않았고 어제 오후에 일어난채로 노닥거리다
시간 맞춰 주섬주섬 준비하고 평소엔 안 탈 아침 전철에 올라탔어요.
바로 앉아서 좋긴 했는데 안 그래도 내 몸이랑 옷도 벅차 죽겠는데
옆에 풍채가 매우매우 당당한 남성이 앉아계셔서 쵸큼 힘들긴 했..
겨울은 이게 불편해요. 다들 옷이 두꺼워서 꼼짝하면 방해될까봐;
오른쪽 옆으론 어떤 츠자가 기초공사부터 마무리까지 풀메이크업.
맞은편 의자엔 커플이 서로 기대 앉아서 아침 댓바람부터 염장질.
그래도 생각보단 안 추웠어요. 긴장해서 하도 껴 입어서 그런지.
춥다고 뉴스 되는 날 야외 노동이라고 위아래 겹겹이 완전무장.
상의 다섯 겹, 하의 두 겹, 발은 세 겹. 겨울 패션은 역시 보온이죠!
내부구조가(..) 폴라티+니트가디건+바막조끼+기모후드티+진코트.
기모레깅스+바지. 발열덧신+앞에 저 레깅스+양말. 이만하면 완벽!
..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해도 안 움직이고 서 있으면 발 어는;
얼굴이나 귀가 정 시리면 후드 두 개니까 다 뒤집어 쓰면 되고.
장갑도 필요없어요! 일할 땐 손 나오니까 목장갑 안에 더 꼈지만
소매가 다 길어서 ㅋ 손 쏙 집어넣고 있으면 장갑 없이도 거뜬.
장갑 끼면 금상첨화. 그렇게 하면 손도 후끈후끈 따뜻해요 ㅋ
보기엔 좀 모자라 보이겠지만=_= 따뜻하면 된 거 아닌가염.
시간 많으니 마트 가서 사람 구경 하다 저녁에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딸내미 추울까 걱정하다가 저 허물 벗는 거 보더니
뭘 얼마나 입은 거냐며 놀라더라구요. 춥대서 그런 거잖아.
요새 며칠 렌즈 꼈더니 오늘 집에 올 때 보니 또 토깽이 눈이네요.
당분간은 안경만..안정될 때까지 안약 팍팍 넣고. 잠도 팍팍 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