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부심 *-_-*
- 작성일
- 12-01-03 13:31
아이폰과 갤S와 경쟁할 듯 당당히 출시되었으나
완전폭망했던 옵티머스 큐 (일명:옵큐)를 사용하고 있습죠;
그래서였는지 하드웨어는 꽤 훌륭하게 만들어놨다는데...
헬헬조합과 더불어 그넘의 발적화가 문제였어요 ....;;;
결국에 인기가 없어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개발자들이 급하게 출시하느라고 그랬능가
특히 순정 상태에서 뭐 터치, 센서, 메모리, 프레임 등등 별 기능들이 다 제한되어 있었는데...
대신에 그걸 열혈초천재 옵큐유저 몇 분이서 뚝딱뚝딱 커스텀 펌웨어를 만들어주셔서
저는 그것들로 옵큐를 꽤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답니다~
베팍의 옵큐 유저였던 분들은
이제는 많이들 갈아타신거 같지만 ㅋㅋ
저는 이녀석의 약정을 9개월 정도 냄겨놓은 상태인데요....
지난 일요일 저희집에서
한국 잠시 귀국한 친구넘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하여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치킨과 탕슉과 짬뽕 국물에
위스키 보드카 복분자 빼갈 등의 주류를 퍼마시던 친구넘들이
제 폰에 있는거 뭐 좀 보겠다고 하다가....
짬뽕국물에 제 옵큐를 그만 퐁당...... ㅡㅡ
술기운에 알딸딸하던 모든이가 망연자실....
시간이 멈춘 듯 했지만....
분명히 옵큐는 그대로 국물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죠
그나마 누군가 완전히 잠수하기 전에 꺼냈고...
갑자기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했는데;
배터리를 분리하고 말려야한다는 넘...
짬뽕 국물 닦느라 정신없는 넘...
자신의 실수로 빠뜨렸다는 자괴감과 자비를 바라는 표정을 짓던 넘...
약정 얼마 안 남았으면 그냥 새로 사라는 넘...
일단 있어보라며 전원 켜보고 확인하자는 넘...
그리고 할부금에 남은 약정기간 계산해보고 좌절하는 저...;;;;
일단 옵큐 겉과 배터리쪽에 묻어있던 국물만 다 닦아내고 켜보니
전원은 들어오던데...
채 말릴 시간도 안 갖고 무작정 전원 켜버리는 넘땜시
증말 식겁했던건 사실이었네요 ㅠㅠ
곧이어 아니나다를까
증상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카메라 버튼 쪽이 자꾸 눌리는지 자꾸 카메라가 구동되고,
일반 대기화면에서 자꾸 화면 캡쳐를 해대고
쿼티 키보드가 "ㅋ ㅌ ㅊ ㅍ" 하고 "ㅓ ㅏ ㅣ ←" 쪽이 섞여서 반응하드만여 ;;
카메라야 그렇다쳐도...
그렇지... 키보드 버튼 하나하나 틈새로 매운 짬뽕국물이 다 스며들어왔을거야....
키보드 작동 안 하면 옵큐는 그냥 쓰레기일 뿐...하는 좌절감에-_
서비스센터를 가야겠구나 싶었는데...
루팅 (아이폰으로 하면 탈옥?)하면 무상 as가 안 된다는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루팅한 흔적 지우려고 급히 공장초기화 ㄱㄱㅆ
근데 이놈의 초기화는 또 왤케 안 되고 속썩이든지.....
근데 전날 과음에 엄청난 숙취에 고달픈 상태에서
이게 잘 안 되니까 완전 미치겠드만여
숙취에 괴로워하며 노랗게 뜬 제 얼굴보고 선배가 일찍 들어가서 쉬라는데....
다음날 학교랑 서비스센터 와따가따하며 삽질할 거 걱정에 이노므시키 초기화도 안 된 상태로 갈 수도 없고....
그렇게 거의 두 시간 동안 어찌어찌 꾸역꾸역 초기화를 결국에 성공해냈는데요....
이 폰이 완전 정상 상태로 돌아와 있네용..... ㅡㅡ;;;;;;;;;;;;;
분명 하드웨어쪽이 망가졌을 줄 알았는데.... 이 넘 뭐 일케 괜찮은건지 ㅋㅋㅋㅋㅋ
최신 커스텀 펌웨어로 업글도 했고
다시 열심히 약정기간 만료를 향해 정진하렵니다 =ㅅ=ㅋㅋㅋ
이히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