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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13135.html

이준석 “전여옥은 변절자, 김문수는 풀려 보여”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119 장난전화 논란’에 휘말렸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권위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높은 위치에 올라간 분들 중에서 풀려 보이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위원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다른 사람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매사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인다”며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고, 사회 리더가 되는 분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2일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권 인사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자신을 ‘들러리’라고 공격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변절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꼼수 때문에) 우선 한나라당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비비케이’(BBK)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수감된 것과 관련해 “그건 언론 자유 측면에서 (정 전 의원 측면에서 보자면)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판사들이 트위터 등에 정치적 의견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판사들의 사회적 지위가 있지만, 그분들의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통합민주당에서 일하자는 요청이 먼저 왔다면 어떻게 했을 거냐’는 질문에 “통합민주당이라면 아니다. 통합에 매인 당에서 제가 정책으로 할 수 있는 게 있겠느냐”며 “그게 들러리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 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회사에 보낸 난을 치웠고,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한나라당 의원이 아닌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 등 야당 의원을 꼽았다.

그는 전여옥 의원에 대한 질문에 “한 언론에서 전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기에 ‘배신자’라고 했다”며 “이게 알려지면 또 시끄러워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은 (야권의) 김근태, 이정희, 최재천 등 전·현직 의원”이라며 “이걸 두고 나보고 종북좌파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ang_yongseok)에 “이준석. 대통령 난을 치워놓고 김근태, 이정희, 최재천이 좋아. 이건 파격도 무개념도 거침없는 것도 아냐”라며 “당을 잘못 찾아왔고 출세를 위해 이념도 소신도 버린 케이스? 유승민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했는지. ㅉㅉ”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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