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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인가, 미래 성장동력이 뭔가 할 때, 아버지가 전자산업에 굉장히 주목을 했어요. 실제 오늘날 전자산업·IT가 큰 역할 하잖아요. 그렇다면 나도 나라에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공계 택해서 전자공학을 했어요.”

<힐링캠프>에서 왜 이공계 전공을 택했는지 질문을 받고, 박근혜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녀의 로열패밀리 자의식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로열패밀리에 어울리지 않게도, 또한 당시 통념상 여성에 어울리지 않게도 전공으로 전자공학을 택한 것을 박 위원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아버지의 우국충정과 연결시킨다.

아래 <표>는 <힐링캠프>에 등장한 박근혜·문재인 두 대권 주자의 담론 중에서, 서로 겹치는 키워드를 제거하고 남은 ‘박근혜 고유 키워드’를 중요도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박 위원장의 고유 키워드는 동력·성장·미래·이공계·전자산업 순서로 나타났다. 의미심장하다. 박 위원장의 담론 전략이 다시 한번 방향 전환하는 징후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다분히 박정희 시대의 추억에 기댄 고도성장 전략을,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복지국가 담론을 대표 브랜드로 밀어붙였다.

이번 분석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자연과학을 강조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지가 읽힌다. 여전히 ‘아버지’로부터 담론이 출발한다. 내세우는 대표 브랜드가 ‘성장-복지-과학’ 등으로 달라져도 늘 ‘아버지의 업적·목표·꿈’으로부터 출발해 자신이 적임자라는 논리를 구성하곤 한다(<시사IN> 제191호 기사 참조). 박 위원장의 담론 속 ‘아버지’의 모습도 ‘고도성장의 지휘자’ ‘마지막 꿈은 복지국가’ ‘과학입국의 지도자’ 등으로 계속해서 바뀐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28일 ‘과학기술 융합과 산업화를 통한 창의국가’라는 정책 세미나를 열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자연과학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당시 친박계의 한 핵심 인사는 기자에게 “두고 봐라. 일회성이 아니다. 국민은 여전히 성장 전략을 원한다. 과학기술은 박근혜표 브랜드로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나라당 상황이 난파 직전으로 내몰리면서, 박 위원장의 계획은 일단 미뤄지게 됐다.

박 위원장이 과학기술을 유력한 담론으로 만들어낸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트리움 김도훈 대표는 “박 위원장이 성장 프레임을 완성해놓고 정작 결과는 MB에게 빼앗겼던 2007년의 재탕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연과학 프레임이 만들어진다면, 대중이 박근혜와 안철수 중 누구를 더 적임자로 여기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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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야 어쨌든간에 

자연과학계에는 호재겠네요 ㅡㅡ 

펀드랑 일자리가 늘어날테니.... 

박근혜를 지지하게될 수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