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정치적 포지션을 논하기엔,

제가 살면서 그다지 정치적 액션이 전무한 수준이라.....



그냥 정치적 호불호를 따지자면,

아무래도 왼쪽에 가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뭐 제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별반 다르지 않은 보수정당이라고 보거든요;



암튼,

최초 민주노동당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갈라지고,

다시 통합진보당이 생기고 진보신당이 비켜서 있는 형국이죠.


위 단 세줄이지만 거의 10년이군요....


개인적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기대나 애정이 그렇게 깊지 않습니다.

02년 대선에 권영길 당시 후보가 들고나온 무상급식 무상의료, 국민여러분 행복하십니까?를 기억하는 사람으로,

당시의 진보정당 운동은 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물밑에서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이 있었고,

지난 10년간 외연의 확장과 내부 조직을 강화시키기 보다는 외려 정파싸움에 매몰된 상황,

그리고 MB이후 진보주의 보다는 반MB라는 전선이 확대되면서 자기 컬러를 드러내지 못하는 정치적 미숙함 등이

합쳐져서 오늘의 "그까짓 5%도 지지 하지 않는" 정당이 되어버린 상황....


자, 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기층에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몇몇 지도부의 판단과 입술이 모든 당원과 활동가들을 대변하기에 그들이 가진 능력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야권연대 소식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저래야 하나 싶습니다..

원내정당이 되는 건 참 중요한 목표이고, 진보정당의 당면과제입니다.

말그대로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뤘다고 한다면 이건 정말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엄청난 일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지도부가 소위 말해 모든걸 올인하고 벌이는 정치협상을 보면서,

저건 아니다 싶습니다.


현재 통합진보당에 필요한건 수도권 10석이네 뭐네 하는게 아니죠;

당장 냉정하게 10석을 내준다 한들, 걔중 5석이라도 건질 힘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

최대의 정치적 기반이 되어야할 민주노총은 자기 조직을 걱정해야할 형국에 처해 있고,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대안정치를 만들어야할 어떤 정책적 아젠다도 보이지 않습니다(물론 있죠 그치만 눈에 안보인다는게..)

진보정당 다운 패기와 과감함도 사라진지 오래...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10석을 확보한다고 해도 무기로 가지고 후보들을 전장으로 내보낼까요?



권영길 의원이 스타가 되고, 최초의 지역구 당선의원이 된 힘은,

권영길 자체가 아니라 진보정당이 만들어온 정책과 구호의 힘이었습니다.


아닌말로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이 나비효과를 불러 오세훈 나경원을 쓸어버리고,

10년만에 서울시장에 야권인사를 당선시켰죠.



이번 비례대표 1번을 뽑는 과정도 웃기기는 매한가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지 못했다면 적어도 깨끗하기라도 하던가;

개인적으로 4월 총선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진보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던질 마음이구요.

02년 대선에서 백만표 획득,

그리고 이어진 총선에서 최초 원내진출.


그리고 지난한 내부적인 갈등과 정파싸움....



그 10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반성과 자기비판 없이,

오로지 원내교섭단체라는,

사상누각같은 목표를 쫓아가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넋두리가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