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NL과 PD에 관한 기억...
- 작성일
- 12-03-24 11:07
잘 몰라여...
다만...
과에서도 잘 놀았지만 써클에서는 더 재미있게 미친듯이 놀았기 때문에 써클 쪽에 좀 더 신경을 썼져.
그래도 과 활동은 했던 게, 과 내 학회가 있었는데 대략 언어와 사회문화와의 관계를 얘기하는 곳이었져.
거기 누나가 어찌나 좋던지... 참하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에 천연덕스럽게 웃는 모습과 적당히
술도 잘 마셔주는 주량... 한 마디로 대학 1학년 남자들이 흔히 빠지는 누나 사랑에 저도 예외가 아니었던
거져...
그러다 2학기에 학생회장 선거를 3일인가에 걸쳐서 했는데... 투표 마지막날 개표한 뒤에 또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어차피 한 학년에 60명인 과가 대충 다 친하져) 당선되었습니다. 뒷풀이를 가길래 저는 당연히
누나 따라갔는데... 어라... 당선된 회장 쪽이랑 길이 다른 느낌인?
술집에 가니 옆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충식이 선동렬과 맞짱을 펼치는 걸 라디오로 들으면서 생중계하기도
하는데...
어라... 좀 지나니까 누나가 펑펑 우는 겁니다. 억울하다고...
대충 보니 누나 옆에서 몇몇 사람이 달래주고 얘기도 나눠주고, 또 같이 울기도 하고 그러는데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무슨 사연인지도 모르지만 우는 누나를 보고 있자니 어찌나 마음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던지...
그날 집에 와서 힘내시라고 편지도 적어서 며칠 후에 전해드렸는데...
한 2~3주 후인가... 애들한테 얘기들으니... 당선된 누나는 NL 쪽이고, 그 누나는 PD 쪽인데... 암것도 모르는 신입생이
보기에는 딱히 사이가 안나빠보였는데 그쪽끼리는 사이가 상당히 안좋았나 보더군요.
머리를 쇠뭉치로 맞은 느낌...
그 누나가 운동권이었다는 걸 몰랐던데다 (우리한테 그런 얘기 한 마디도 안했는데...) 신입생이 보기에는 사이좋은 같은 과
누나들이 알고보니 서로 사이가 안좋았다고 하니...
그래요, 저 눈치없어서 파벌싸움 이런 거 전혀 모르는... 중간에 희생당하기 딱 좋은... ㅠ_ㅠ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그저 나의 감정만이 중요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나온 계기가 되었네요.
하아...
그 뒤에 써클에 2학기에 들어온 여자애 쫓아다니느라 과도, 그 누나도 뇌리에서 희미해진...
그 누나를 마지막으로 본 건, 4학년 졸업 전에 들었던 과목 담당 선생님을 찾아갔다가 조교로 있길래 반가워하며 나눈
대화군여... ㅎ...
다만...
과에서도 잘 놀았지만 써클에서는 더 재미있게 미친듯이 놀았기 때문에 써클 쪽에 좀 더 신경을 썼져.
그래도 과 활동은 했던 게, 과 내 학회가 있었는데 대략 언어와 사회문화와의 관계를 얘기하는 곳이었져.
거기 누나가 어찌나 좋던지... 참하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에 천연덕스럽게 웃는 모습과 적당히
술도 잘 마셔주는 주량... 한 마디로 대학 1학년 남자들이 흔히 빠지는 누나 사랑에 저도 예외가 아니었던
거져...
그러다 2학기에 학생회장 선거를 3일인가에 걸쳐서 했는데... 투표 마지막날 개표한 뒤에 또 친하게
지내던 누나가 (어차피 한 학년에 60명인 과가 대충 다 친하져) 당선되었습니다. 뒷풀이를 가길래 저는 당연히
누나 따라갔는데... 어라... 당선된 회장 쪽이랑 길이 다른 느낌인?
술집에 가니 옆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충식이 선동렬과 맞짱을 펼치는 걸 라디오로 들으면서 생중계하기도
하는데...
어라... 좀 지나니까 누나가 펑펑 우는 겁니다. 억울하다고...
대충 보니 누나 옆에서 몇몇 사람이 달래주고 얘기도 나눠주고, 또 같이 울기도 하고 그러는데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무슨 사연인지도 모르지만 우는 누나를 보고 있자니 어찌나 마음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던지...
그날 집에 와서 힘내시라고 편지도 적어서 며칠 후에 전해드렸는데...
한 2~3주 후인가... 애들한테 얘기들으니... 당선된 누나는 NL 쪽이고, 그 누나는 PD 쪽인데... 암것도 모르는 신입생이
보기에는 딱히 사이가 안나빠보였는데 그쪽끼리는 사이가 상당히 안좋았나 보더군요.
머리를 쇠뭉치로 맞은 느낌...
그 누나가 운동권이었다는 걸 몰랐던데다 (우리한테 그런 얘기 한 마디도 안했는데...) 신입생이 보기에는 사이좋은 같은 과
누나들이 알고보니 서로 사이가 안좋았다고 하니...
그래요, 저 눈치없어서 파벌싸움 이런 거 전혀 모르는... 중간에 희생당하기 딱 좋은... ㅠ_ㅠ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그저 나의 감정만이 중요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나온 계기가 되었네요.
하아...
그 뒤에 써클에 2학기에 들어온 여자애 쫓아다니느라 과도, 그 누나도 뇌리에서 희미해진...
그 누나를 마지막으로 본 건, 4학년 졸업 전에 들었던 과목 담당 선생님을 찾아갔다가 조교로 있길래 반가워하며 나눈
대화군여...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