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동부와 2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동부와 인삼공사는 오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2011~201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4시즌 만에 우승을 노리는 동부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인삼공사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동부가 5승1패로 앞선 데서 알 수 있듯 객관적인 전력에서 동부가 한 수 위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단기전의 변수를 인정하면서도 높이와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운 동부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챔피언결정전 전망이다.
▲김동광(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동부가 5승1패로 앞섰다. 이 정도 전적이면 인삼공사 선수들이 동부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는 이야기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합류했지만 동부의 높이와 수비를 깨기 어려울 것이다. 인삼공사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오겠지만 동부가 좀 우세하지 않나 본다. 또 동부는 챔피언결정전을 치러본 경험이 많다. 단기전 노하우를 알고 있는 팀이다. 반대로 인삼공사는 감독과 선수들 모두 처음이다. 노련함이 떨어질 것이다. 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지만 단기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종천(前 전자랜드 감독)
이광재가 합류하면서 동부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사라졌다.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비틀거렸지만 감각이 떨어져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인삼공사의 어린 선수들이 KT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부분이 있지만 동부의 높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의 도움수비를 깨기 어려울 것이다. 외국인선수 크리스 다니엘스(인삼공사)가 벤슨(동부)과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우세할지 몰라도 동부는 도움수비로 커버가 가능하다. 인삼공사가 장기인 속공을 살리려면 수비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4승1패 정도로 동부가 우승할 것 같다.
▲이상윤(前 SK 감독)
동부가 우세하다. 이광재가 돌아왔고 박지현, 황진원으로 이어지는 앞선도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동부는 윤호영~벤슨~김주성의 트리플 포스트가 막강한다. 인삼공사가 공략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동부는 노련미와 높이까지 겸비했다. 흠잡을 데가 없다.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일단 리바운드 숫자에서 비슷하게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다니엘스-벤슨, 오세근-김주성, 양희종-윤호영 매치업이 중요하다. 1차전이 중요할 것이다. 인삼공사는 시리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적지만 승산이 있다. 동부의 백업 라인업이 탄탄한 것도 인삼공사로선 부담이다. 동부는 포지션마다 1명씩 좋은 백업이 버티고 있다. 인삼공사는 정면승부보다는 변칙적인 전술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식(MBC 스포츠플러스 위원)
저득점 경기가 될 것이다. 리그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두 팀이다. 객관적으로 동부가 우세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와 양희종이 살아난 점이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동부가 잡으면 시리즈가 쉽게 끝날 수 있지만 인삼공사가 잡으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규리그에서 5승1패였지만 큰 점수차의 경기는 없었다.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동부가 이긴 경우가 많다. 그래도 동부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4승2패 정도로 동부가 우세하다고 본다. 인삼공사는 본연의 색깔인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 세트오펜스를 통해 동부의 수비를 깨기는 무척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외로 가드 싸움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손대범(점프볼 편집장)
양희종이 살아나면 윤호영과 매치업이 가능하다. 윤호영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하지만 양희종을 상대로 제 플레이를 한 적이 별로 없다. 양희종이 윤호영을 확실히 잡고 크리스 다니엘스가 제 몫을 해주면 대등한 싸움이 될 수 있다. 김태술이 인삼공사의 빠른 농구를 끌어내는 것도 분수령이다. 이상범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하려면 김태술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인삼공사는 식스맨 자원이 풍부하다. 연전으로 열리는 챔프전 일정에서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 동부는 사실 약점이 없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다만, 김주성의 자기 컨트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분명히 챔프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흥분하고 항의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다. 김주성이 의외로 심판 판정에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리더답게 이겨내야 한다. 김주성이 흔들리면 동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4승2패 정도로 동부가 우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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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전문가 모두 동부의 우승을 예상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