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첫풋사랑... (애잔한 추억따위 없)
- 작성일
- 12-03-27 11:05
저는 제 첫사랑이 과연 누구였는지
사실 잘 모르겠는 사람인지라...
(그냥 시간적으로? 아님 철들고 나서 첫연애? 혹은 맘 젤 많이 쓴걸로?)
제목이 저렇게 됐는데요
암튼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에서 공인받은 사이가 있었지요
나중에 커서 알럽스쿨로
친구들 만나니
걔들 말로
저희 사이가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더욱 찐했다고....하는데....
그게 저는 기억에 없;;
초등학교 졸업하고
괜히 서먹해져서... 중학교땐 잠시 짝사랑(...응?)도 했다가
고등학교땐 인천으로 이사가버려서
영영 볼 수 없게 되버렸나 했는데...
어디서 듣기로 넘 이쁘게 잘 자라서
모델 제의도 받았다는 소문도 듣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서
한참 유행하던 알럽스쿨인지 다모임인지에서 연결이 되서 만나게 됐쥬
당연히 그때 만나고 싶은 사람 1순위가 이녀석이었는데...;
그당시 고등학교때부터 사귀던 남친이 있었는데
우린 친구랍시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다른 친구들도 같이 만나고...
광주가서 친구들 만나서 놀고는
서울올라올 때 같이 버스타고 올라오고 그랬는데...
둘이 잠 한숨 안 자고 4시간 가까운 시간 내내 수다떨고 그랬죠...;;;
근데 좀 신기하게... 분명 시간적으로는 첫사랑인건데....
외모도 예전 그대로 이뻤고...
생각보다 더 잘 자라서
키도 크고 날씬하고... 그랬는데도
삶이 많이 달라져버려서 그런지...
사고방식에서도 글코...
그닥 사귀고 싶은 그런 맘은 잘 안 들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신촌에서 만나서 잘 놀고는... 걷자고 해서
연대에 들어가 어느 벤치에 앉아있는데;;;;
얘가 뜬금없이
"라피야.... 우리 어릴적에 있었던 일은 잊자.... 아무 것도 없었던 거야 알았지?"라고 하대여...
당황스러웠지만... 태연하게 그냥
"어 그래..." 하고 말았는데
이건 뭐........ㅡㅡ;;;;;;;;;
아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네여
난 정말 그런거 아니었는데...
이 냔이....;;;;
그렇게 제 첫사랑의 바통은.... 다음 처자에게로....넘어갔...ㅡㅡ
이 친구는
그때 사귀고 있던 친구랑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드만
결국 결혼해서
지금은 만삭이더군요 ㅎㅎㅎ
그 잘생겼던 남친은 머리도 빠지고 살이 쪄서 아저씨가 되버렸고요ㅋ
+) 써놓고 보니 예전에 한번 썼던거 같네여 ;;;; -_-
소재 고갈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