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EBS 다큐프라임 - 마더쇼크
- 작성일
- 12-04-02 23:57
아까 10시 넘어서 레지던트 이블 보려고 채널돌리다 발견했습니다 +_+
중간부터 봤어요 ^^;;;;
이 다큐가 왜 제 시선을 멈추게 했냐면요,
어떤 엄마가 인터뷰하는데 자신은 아이에게 말을 좀 막 하는 거 같다고 하고,
또 다른 엄마는 아이랑 스킨십 하는 것도 싫고(아이가 팔베개 해 달라고 했을 때 그 느낌이 정말 싫었대요),
아이 우는 모습이 꼭 괴물같아 보기 싫었다는 직설적인 감정표현 때문이었어요.
너무 적나라하죠?
그래서 내용이 심상치 않겠다 싶어 봤더만....................
어린시절 엄마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게 제대로 치료가 안 되고 응어리를 풀지 못하면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 때 모성에 크게 영향을 준대요.
감정에 대한 감정.
즉 다른사람의 감정에 대해(누군가 - 여기서는 주로 아이- 가 울거나 할 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다른사람의 감정을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군요.
즉,
아이가 우는데(애 울음소리는 그냥 들어도 좀 짜증이 나긴 합니다만 ^^;;;), 이거를 아주 예민하게
보기 싫고 듣기 싫은 정도를 넘어설 경우......아이 자체가 싫어진다거나...하는 거죠.
인터뷰한 엄마들도 어렸을 적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따스하게 애정표현을 못 받고....
그러한 상처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자기 자식을 대할 때도 그것이 고스란히 감정이 대물림되어
아이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꼭 엄마들만의 무제는 아니겠죠, 아빠가 되는 분들도 해당될 겁니다)
이걸 왜 추천하냐면요.
산후 우울증이 찾아오는 사람에게도 꽤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랍니다.
게다가 어린아이를 둔 부모 중, 아이 키우다가 자신이 아이들 대하는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시는 분,
그런데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께,
한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작년에 했던건가 본데요, 3부작으로 되어 있는데 되도록 찾아서 보셨으면 합니다.
이거 보면서 느낀건데, 진짜 애 키우는 건 쉽지 않겠다...였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않으면, 그것이 고스란히 내 안에 남아 자식에게도 그렇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거죠.
어디서 본 글인데,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에게도 베풀수가 있는 거라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되돌아보라더군요.
ebs 다큐프라임에서 육아와 관련된 좋은 다큐 많이 해 주던데,
특히 이번 마더쇼크는 '우울증'과도 꽤나 깊은 관련이 있으니,
유부께서는 필히 챙겨서 보셨음 하네요 ^ㅁ^
※ 레지던트 이블3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지겹네효.................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