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생과 캠퍼스 데이트 후기 ;
- 작성일
- 11-07-06 17:41
지금 고3이면.... 92년생 아니고 93년생이에요 -ㅅ-;;;
참고들 하시길
암튼 사촌동생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전철역까지 모시러 가려구
당산역쯤에서 미리 연락하랬더니만;
이녀석, 걍 연락없이 도착해버렸더라구요
부랴부랴 챙겨나가면서
날 더우니까 전철역 근처 별다방에라도 들어가있으라고 했더니...
그냥 앉아있기 머슥했는지
이녀석이 커피를 시켜서 마셨나봐요
제가 언능 오기를 바라며 보낸 문자에
이렇게 덧붙였더라구요
'오빠 스타벅스 커피는 왜 이렇게 맛없나여 이게 어른의 맛인가요'
'아 역시 여고생이란.... 훗' 하는 대사가 절로 나오는 거이
이때까지만 해도 매우 귀여웠어요 =ㅅ=
그러다 파스타 먹고 싶다고 하는 애 파스타랑 피자 멕이면서
진로 얘기, 학교 얘기, 가족 얘기,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도란도란 나누던 때였을라나요
이녀석이 뜬금없이 '오빠는 여자친구있어?' 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별 생각없이
'응 완전 많아~' 이랬는데...........
얘가 저에게 글쎄
'양아치...'
라는게 아니게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나서도 같이 있었던 세 시간 동안 저 양아치 소리를
한 두세번 더 들었던 듯 ㅠㅅㅠ;;;
흑흑 밥사주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커피사주고 음료수 사주고 쓰레기도 착착 버려주고 한시간 걸쳐 땡볕에 학교 구경 다 시켜줘놓고....
멋있는 사촌오빠 이미지는 저 멀리 안드로로....;ㅁ;
제 친여동생한테는 이런거 한번도 안 해줬었는데
친여동생한테 몇번 연습할 걸 그랬나봐요 =ㅅ=;;;;
작업하는 게 절대 아닌 여자애랑 오래 있을려니
뭔가 옴싹달싹도 못 하겠는게....
끙~ 꽤 힘들었네요
아우 어쨌건 중간에 이모한테 전화왔을 때
'오빠가 완전 잘해주고 있어'라는 대사를 제대로 읊게 했으니
미션 컴플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