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글을 읽다보니 생각난건데용..


까까머리 고딩때 당시 종로3가 사거리에 하디스라는 패스트 푸드점이 2층짜리 매장으로 크게 있었는데..

그 패스트푸드점 앞에 굵은 쇠파이프가 엎어놓은 디귿자 모양으로 박혀있어서 사람들이 앉을수 있게 되 있었거든용..
뭐.. 당시에는 거기가 그쪽주변 만남의 광장 비슷하게 되 있어서리..
저도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그 쇠파이프 위에 걸터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뎀..

그때 앉아있던 자세가 거기에 엉덩이를 대고 걸터앉아 있으면서 양손도 쇠파이프를 짚고 있었거든용..

어느순간에 고딩인지 대딩인지는 모르는...저보다는 한 두세살 많아 보이던 누나가 제가 짚고 있던 오른손 바로 옆에 엉덩이를 대고 앉았는데요..
이게 처음에는 제 손에 닿을락 말락 하게 앉아계시다가 슬금슬금 제 손을 타고 제 위로 옮겨오시더란...

나중에는 그짓말이 아니공.. 제 손등 전체를 엉덩이로 깔고 앉았.....-_-


이게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는 손을 빼버리게 되면 뭔가 좀 민망한 상황이 되어 버릴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저 상태로 거진 2~30분을 있었네욤;;


일부러 그랬나? 생각해보면 그분도 앉아있는 앞에 서있는 일행 한분과 재잘재잘 중이었공..
쇠파이프의 느낌과 사람 손등의 느낌은 분명히 다를꺼란 생각이 드는데.. 전혀 눈치를 못채셨던건지...-_-a

결국 제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한것과 거의 동시에 그분들이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셔서 겨우 일어날수 있긴 했었는뎀..


여튼 기분 나쁘다기 보단 뭔가 좀 디게 난처했던 기억이.......





아니 송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