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있잖아요.

마음은 있는거 아는데 표현은 못하고 눈빛으로 알아주길 원한다거나 얼토당치않은 리액션을 한다거나 서투른 냄새를 풀풀 풍기는 사람들.

가령 예를 들어.

'몸이아파' 하면

'아우 어떻하니 어찌지' 에서 끝나는...

또는

청소가 힘들어 땀을 흘리고 씩씩대면..

'에....힘들지?' 에서....


이러면 안됩니다.

이런건 상대가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도 꼴보기 싫어지는 케이스에요. 대충 겉치레로 오해할수도 있는 반응이죠.

구체적으로 어디가 아픈지 왜 아픈지 어떻게 도와줄지...진짜 빈말이라도 행동으로 보여줄 자상함이 두어마디 말로 표현이 되는건데..

또는 일이 힘들면 어떻게 도와줄까? 이렇게 나오면 마음이 팍팍 와 닿아요. 진짜 안 도와주고 약 사오라고 안 시키죠.


예전 군대에서나 사회생활에서나 똑 같아요.

힘드시죠 보다 제가 할게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등등의 적극성을 풍기는 인간이 이쁨받는건 당연지사.

어우 힘드시죠. 어떡해요~ 어쩌나....이러면 걱정하는 눈빛이 느껴져도 외면하고 싶어지죠.


섬세하고 민감한 도시의 남자가 저녁에 약간 상처받고 투덜거려봅니다.

쮜질쮜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