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굴욕담 하나
- 작성일
- 11-08-05 16:19
아는 동생(남자)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했던 일이 있었죠
소개팅따위 안하리라 맘먹고 있던 때였으니
뭐 제가 먼저 시켜달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알게 된지도 얼마 안 된 그녀석이 기특하기도 해서
ㅇㅋ 해놓고 사진이나 함 보자 해서 사진을 받아봤어요
사진을 두장 보내왔는데
같은 사람인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친한 사람이냐고 물어봤는데 친한 사람이래요
친한 사람을 소개팅시켜줄 정도면 나를 얼마나 잘 본건가 싶어서 더욱 기특했어요
나더러 소개팅하라는데? 이러면서
주위 친구들한테 사진을 보여줬어요
친구들은 죄다 제가 아깝다면서 하지 말라 그래요
그치만 청개구리 근성인건지 뭔지
그들의 반대가 저한테는 '아 되써 되써 걍 뭐 괜찮아 보이는 구만 해보지 뭐~' 일케 반응하게끔 하더라고요
그 동생넘의 기특함때문이었겠죠
근데....
대략 5분쯤 지났을까
동생넘한테 문자가 왔어요
"형 걔가 자긴 대학원생이랑 잘 안 맞는거 같다고 하네요 죄송"
ㅡ.,ㅡ;;;;;;;;
소개팅 하기도 전에 까였다는 거에 분노를 하며
친구녀석(여자)한테 이사실을 얘기했더니
"현명한 처자네.... 요새 대학원생은 영농후계자보다더 더 아래급이라더라"
라며 겁내 깔깔대네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대학원생 노릇 언능 때려쳐야지 아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