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낙농 서울대 女 "새벽 3시에 짠 우유 다 버려"
- 작성일
- 11-08-12 11:30
제목에 붙인 말은 네이버에 뜬 제목이구요
실제는 “내 자존심 같은 우유 쏟아버리자니 참담해”입니다
저번에 제가 낙농가 원유가 관련 글 퍼왔을 때
사실 맨 처음 본 게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어요
어느 학우가 낙농가 자녀라며,
본인이 네이트판에 쓴 글 좀 읽어봐달라고 링크해줘서 퍼온 거였죵
글도 조리있게 참 잘 썼던데 사진 보니 또 참하네요~
어제 기사 나간 뒤로 또 글을 썼던데
유통구조에 관해 얘기한 부분만 퍼와 볼게요
| 사실 모든 원유에 대해 집유와 유통 과정을 단일화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낙농진흥회'입니다. 이 낙농진흥회는 정부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관이죠. 그런데 시장 점유율이 35%(대략적인 수치입니다)가량 되는 서울우유에서 이 조합에서 탈퇴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틈을 타 다른 유업체들(시장점유율은 약 27%정도로 알고 있습니다)도 탈퇴를 하죠. 결국 낙농진흥회에 남아있는 농가는 대략 30%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반 유업체들은 농가들이 낙농진흥회에서 탈퇴하도록 달콤한 미끼를 던졌습니다. 쿼터(우유를 짤 수 있는 할당량 같은 개념인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는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에 대한 지원금, 착유할 소를 사는 지원금들을 무이자로 지원해줄 테니 자신의 회사로 들어오도록 낙농가를 종용한 것이죠. 낙농진흥회가 실질적으로 농가에게 지원해주는 것이 거의 없고, 이미 빚더미에 앉은 농가들은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며 일반 유업체로 옮겨가게 됩니다. 시작은 빚이지만 나중에는 그나마 먹고 살기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셨겠죠. 하지만 이러한 유업체들의 행동에 의해 낙농가는 삼분화가 됩니다. 서울우유, 일반 유업체(서울우유를 제외한 유업체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낙농진흥회이죠. 이렇다 보니 낙농가는 시위를 하더라도 세 가지의 입장을 가지고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일반 유업체의 경우 농가들에게 처음에 지원해준 무이자 지원금과 계약관계를 빌미로 납유 거부 시위조차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나로 뭉쳐도 대형 유업체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힘든데 삼분화가 되니 더더욱 어려워지죠. 낙농가는 2008년 원유가 협상때부터 이러한 체제를 하나로 통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끝난 뒤에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외면되고 말았습니다.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유업체에서는 당연히 불리해지기 때문이죠.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도 농가들은 이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진 않습니다. 처음부터 거의 이길 수 없는 협상이죠...........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원유가 인상폭에 대한 것입니다. 낙농가에서는 꾸준히 외부 업체를 고용하여 생산 단가, 유통 단가, 소비 단가를 투명하게 조사하여 합리적인 인상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누구나 뻔히 아는 사실이겠죠. 전문적인 조사 기관이 존재하고, 몇 년마다 한번씩 대폭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투명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상폭을 조정하게 된다면 낙농가의 납품가와 소비자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텐데... 말도 안되는 인상폭으로 유업체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장난질을 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아고라에 서명도 받는다는데
아직 서명수가 얼마 안 되는구만여
여유있으신 분들은 ㄱㄱ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