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난번 글 "주석직에 대한 오해" 에 이어서 씁니다. 


http://baseballpark.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974825&sca=&sfl=mb_id%2C1&stx=tingbudong

<===  요거이 지난 번 글


공산당 총서기란 직책이 현재는 킹왕짱의 자리이고, 과거 54년 부터 등소평이 맡았던 총서기는 킹왕짱의 자리가
아닌 서기처의 주임정도라고 설명했는데, 중요한 걸 빼 먹은게, 등소평 이 전의 총서기란 보직에 대해 설명을
빼먹었었네요...

1925년 부터 모택동이 실권 완전 접수 전까지의 최고 넘버원 보직 명칭 역시 총서기 입니다.
1대 진독수 부터, 구추백, 상춘발, 왕명, 박고, 낙보로 이어지는데, 
35년 준의회의 이 후 박고가 짤리고 총서기 낙보가 오긴 하지만, 실질적 권력이 모택동에게 넘어가 총서기=킹왕짱의
개념은 약해지게 됩니다.

자우지간 그 전까지의 총서기들을 소개해 봅니다.

1. 진독수(1879~1942)
공산당의 아빠라고 할만한 사람이지만, 뒤끝이 좋지않았던 관계로, 현재까지도 정당한 평가를 못받고 있는
인물이죠.  공산당의 아빠를 보통 북대교(이대교) 남독수(진독수) 2대 인물로 보는데,
(천룡팔부의  북교봉,남모용이 생각나는 표현이죠)
사실상 공산당 창당을 주도한 공로나, 창당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신청년"이란 잡지에 기여도에서,
진독수가 이대교 보다는 훨씬 큰 역할을 한게 사실이라, 이대교랑 2대 인물로 엮을 게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우지간 이대교는 일찍 살해당하는 큰 공적으로 이를 상쇄하게 되고, 진독수는 국공합작의 오판으로 장개석의
상해학살을 계기로 권력을 잃게 되고, 29년에는 트로츠키파로 아예 공산당에서 축출당하게 되죠.
공산당을 개신교에 빗대 설명해 보면, 트로츠키파란 곧 개신교의 이단과 비슷한 개념인 터라, 아직 까지 공산당
세상인 중국에서 정당한 평가를 못받는 인물입니다.
                                                                         
사족으로, 이대교는 27년 장학량의 아빠 장작림에게 처형당합니다.


2. 구추백 (1899~1935)
스스로 시인이 되어야 할사람이 시대를 잘못 만나 총서기에 올랐다고 자조한 인물이죠.
어학/문학적인 재능은 많은 사람이였으나, 총서기 시절에는 바지사장 역할을 하다 물러나고
대장정 기간 건강상 문제로 장정에 참여치 못하고 별도로 홍콩으로 튀는 길에 잡혀 35년 총살당합니다.


3. 향충발 (1880~1931)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 출신의 총서기를 세우고자 했던 코민테른의 지도로, 얼굴마담으로 총서기에 오른 줄을 잘 선
인물입니다. 향충발 바지사장에 실질사장 역할을 리리싼과 주은래가 하지만, 목소리 큰 리리싼이 결국 주도권을
잡고 나중에, 삽질 책임도 리리싼 혼자 뒤집어쓰죠... 주은래 특기인 "책임질 의견은 니가 내라." 기술이 이때 부터 갈고
닦였다고 보여지구요...
31년 당 보안담당 핵심 인사인 고순장이 국민당에 체포되어 실토한 정보로, 수많은 공산당원들이 체포되어 처형
당하는데, 이 때 향충발도 언능 튀라는 정보를 받았지만, 제때 안튀고 마지막 밤을 애인과 함께 보내고자 했던 순수한
불페너의 마음 가짐으로 인하여 체포 당하게 되죠 .
처형 당하기 전에 향충발이 불었던 내용이 공산당의 첩자에게 고대로 입수되어, 주은래에게 전달되는데 주은래가
그가 분 정보의 양을 보면서 충격 금치 못했단 뒷 얘기도 있습니다.

이것도 사족으로다, 고순장은 실토할 만큼 실토하고 국민당에 살해당하는데, 공산당은 그 보복으로 고순장의
가족 15명이 하룻밤 사이에 살해합니다. 살해에 명령권은 주은래에게 있었구요...
  

4. 왕명(1904~1974)
러시아 유학파로 "28인의 볼세비키"로 불리던 그룹의 리더. 코민테른을 뒤에 업고 총서기직을 접수하지만 접수하지만,
바로 코민테른 중국대표로 파견 가버리고, 후임으로 역시 28인의 박고를 내세우죠... 이 후 37년 연안으로 돌아와서 
되도않는 정치력으로 감히 모택동에게 개기다가 완전히 찍혀서 42년 정풍운동 시기 부터 각종 갈굼의 대상으로 전락,
56년 사실상의 망명...
모택동을 겁나 깐 책인 장융의"마오"를 보면 모택동의 뒤끝은 끝이없어, 튄 놈을 또 독살까지 시도한다고, 왕명이 좀
의심가는 먹을 걸 개를 주었더니, 개가 바로 죽었단...  개Vs인간 논쟁에서 왕명은 인간 편 임이 확실한인물....


5. 박고(진방헌 1907~1946)
역시 "28인의 볼세비키"파로 왕명에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강서소비에트에서 홍군군사고문 오토브라운(이덕)과 함께
홍군을 말아먹는데 일조합니다. 힘도 없는 군대가 유격전으로 포기하고 정규전으로 맞서면서, 홍군을 셀프안드로(?)
보내조... 이로 인해 결국 홍군은 이름은 거창한 대장정에 오르게 되죠....
46년 (말로만)국공합작 시절 국민당 수도 총칭에서 연안으로 비행기 타고 오는 길에 추락으로 신4군 사령관인 엽정,
당 보안책임자 등발, 당원로 왕약비 등과 함께 인생 마감하죠. 비행사가 미국인이였는데, 장개석이 겁도 없이 추락
시켰다는 게 정황상 정설....

 
6. 낙보(장문천 1900~1976)
이 넘아 역시 "28인의 볼세비키"였지만, 말은 갈아타라고 있는 거, 홍군 안드로 가는 게 보이자, 모택동으로 말을 갈아
탑니다. 여하튼 총서기를 맡은 시기는 이미, 모택동이 권력을 잡수신 후라, 총서기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했고, 연안
시절 총서기란 직함은 유지했지만 선전분야에서 좀 일한 정도고... 59년 여산회의에서 팽덕회의 대약진비판에 동조했단
이유로, 정치적 이력은 끝이나죠....   



낙보 이후로 공산당 총서기 자리는 지난 글에서 말했다 시피 중공중앙 주석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45년 모택동에게
돌아갑니다.

 
이후 54년 공산당 총서기란 직책은 등소평에게 주어지는 데,원래의 당 킹왕짱의 의미는 아닌, 서기처의 짱인 
직책이였고, 총서기란 직책의 이름에 등소평이 첨엔 사양하지만, 모택동이 기존의 비서장에서 명칭만 바뀌는 것
뿐이라고 걍 총서기 하라고 해서, 총서기가 되죠....  이 때만 해도 등소평은 모택동의 가장 충실한 심복이였고, 모택동이
등소평 귀여워 했던 건 확실한 팩트니, 총서기란 직책을 주면서 힘을 실어 준 거라고 나름데로 해석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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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 보단 좀 재밌는 거 같네요...
원래는 지난 번 빼먹었던 등소평 이전 총서기 역할만 간단히 쓰고, 국가주석 역할도 지난 번 빼먹은 내용 쫌만 쓰고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이거 옛날 사람 얘기만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