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야기가 나와서..
- 작성일
- 12-06-29 12:27
아래보니 인문학지원과 관련된 말씀이 있으시더군요.
머리좋은 애들이 의대 법대가려고하고 돈안되는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은 하려하지 않는다.
국가에서 지원해줘서 머리좋은 애들도 이런 공부를 할수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자..
이 이야기하고..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은 국가지원한다고 단기간내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연구가 축적되고 그것이 외국에서 인정?받는 과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들 하신것 같은데..
둘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같은 동아시아국가이면서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일본의 경우가 반면교사가 될수있는데요.
일본은 근대화초기부터 서구문물을 배우기 위해 번역과 같은 분야에 국가적 지원을 해서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고 이를 통해(번역을 훌륭하게 해야한다는 전통) 훌륭한 인문학자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인문학 책이 대중적으로 잘 팔리는 편이라 수요은 편이었고요.
또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이런 근대화과정을 오랜기간 동안 거쳐왔기 때문에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의 저변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탄탄하고 자생적 기반이 잘 축적되어 온 편이죠.
이런 점들때문에 일본같은 경우는 기초과학이나 인문학분야가 우리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일본예를 들어보면..
결국 두가지 다 필요해요..
국가적, 사회적 지원+ 오랜기간의 준비와 연구의 축적
그런데 우리의 경우 두가지가 다 없다고 봐야죠.
국가의 지원도 없고 그렇다고 그쪽분야에 쌓아놓은 성과들이 충분한 것도 아니고..
특히 우리처럼 서구와는 달리 압축적 성장을 하려면 일본과 같은 국가적 지원은 필요한게 사실이죠.
인문학의 경우 국가에서 돈대준다고 무슨 창조적 성과가 뚝딱하고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이야기는 사실 하나마나한 이야기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인문학 연구하는 분들이 안정적 환경에 있어야
좀더 자기의 학문분야에 마음놓고 투신할수있게 되는건 사실이니까요.
소위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도 이런 환경이 확대되어야 나올 확률도 높아지는게 사실이죠.
사실 우리나라가 경제규모나 인구 이런걸 봤을때 이젠 세계적 물리학자나 수학자 혹은 철학자 한둘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보는데
아직까지 없는걸로 보아 분명 뭔가 잘못된건 사실입니다...
